尹, 현직 대통령 최초 '장진호전투' 기념식 참석…"한미동맹 강력"

안채원 기자 2023. 10. 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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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서 흥남철수작전에 참전한 김응선(102) 옹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0.12.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 참석해 "6·25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왔으며, 지금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김정규)가 장진호 전투에 참전해 큰 희생을 치른 미 해병 제1사단과 유엔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개최해 왔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는 다 아시다시피 미 해병 제1사단이 주축이 된 유엔군 3만 명과 12만 명의 중공군 간에 이루어진 치열한 전투였다. 이 전투를 통해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할 수 있었다"며 "영하 40도가 넘는 추위와 험난한 지형, 겹겹이 쌓인 적들의 포위망을 돌파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진호 전투를 통해 중공군의 남하를 억제하고 이른바 흥남철수 작전의 성공을 이뤄냈다"며 "그리해서 흥남지역 민간인들 10만여명이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핵 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방국들과도 긴밀히 연대하여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장진호 전투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또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0.12.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참석 전 전쟁기념관에 있는 미 해병 제1사단 소속 고(故) 제럴드 버나드 래이매커 병장(Gerald Bernard Raeymacker)의 이름이 새겨진 명비를 찾아 참배했다. 래이매커 병장은 미국 뉴욕주 던커크 출신으로 1950년 12월6일 장진호 전투에서 적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어 다른 병사가 건초더미에 숨겨줬으나 이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다가, 전사한 지 68년이 지난 2018년 북한에서 미국으로 유해가 봉환돼 2019년 신원이 확인됐다. 래이매커 병장은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고향에 있는 어머니의 묘 옆에 안장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6·25참전용사를 모시고 기념식장에 동반 입장하며 예우를 표하기도 했다. 동반 입장자는 흥남철수작전에 참전한 김응선옹과 미군 제506군사 정보대대에서 1953년 6월부터 1955년 1월까지 복무한 켄림 힌쇼 모이(Kenlim Hinshaw Moy) 유엔군 참전용사다.

기념식에는 미 7사단 32연대 소속 카투사로 장진호에서 전사한 고(故) 김동성 일병의 증손자인 김하랑 공군 병장이 참석해 국민의례 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으며, 김정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필립 골드버그(Philip S. Goldberg) 주한미국대사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추념사를 했다.

이외에도 미 7사단 32연대 소속 카투사로 장진호에서 전사한 故(고) 김석주 일병의 외증손녀인 김혜수 육군 중위(32사단 신교대대 간호장교)가 할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를 낭송했다.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는 대한민국 군가합창단이 한미 해병대가를 연주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 측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이, 군에서는 박정환 육군 참모총장,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필립 골드버그(Philip S. Goldberg) 주한미국대사, 앤드류 해리슨(Andrew Harrison) 유엔사부사령관, 윌리엄 소자 3세(William E. Souza Ⅲ) 주한미해병대 사령관, 존 캐리(John Carey) 유엔사 기획참모 차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또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회원, 한미 군 장병 등 2800여명이 함께 해 장진호 전투의 의의를 기렸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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