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투입할까…확전 꺼리는 美 변수(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마스가 인질을 붙잡고 있고 미국이 확전을 원하지 않는 만큼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이번 무력 충돌의 흐름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 공습을 퍼부으면서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하마스는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민간인 인질 한 명씩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결정 안 됐지만 지상전 준비"
인질 문제·확전 꺼리는 美 기조 등 변수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거점인 가자지구를 향해 “모두 죽은 목숨”이라는 분노 섞인 과격한 언사까지 나왔다. 하마스가 인질을 붙잡고 있고 미국이 확전을 원하지 않는 만큼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이번 무력 충돌의 흐름에 이목이 집중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에 대한 어떠한 지상 공격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 공습을 퍼부으면서 가자지구를 봉쇄했다. 이스라엘은 그 직후 전례 없는 보복을 예고하면서 예비군 36만명 동원령을 내렸고, 탱크와 장갑차를 통한 지상군 투입 준비까지 사실상 마친 상태다. 정치권의 결정만 내려지면 곧바로 진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지상전은 임박한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 야권과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대원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라며 분노를 표하는 등 하마스를 향한 적대 감정이 큰 탓이다.
관건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헥트 중령은 “인질들은 아마 지하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마스는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민간인 인질 한 명씩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하마스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10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 있다.
이스라엘군의 또 다른 대변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CNN에 나와 “(인질 구출 등에 대해) 약간의 경험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을 다룬 적은 없다”며 “인질들을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구출 노력으로부터 숨길 장소를 미리 계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질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의미다.
실제 하마스의 고위 관료인 이자트 알-리시크는 “우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끝났을 때만 인질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질 교환은 너무 이르다는 뜻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쟁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점도 변수로 꼽힌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일 하마스에 대한 보복 의지를 드러내는 것과는 약간 뉘앙스가 다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급히 이스라엘에 도착한 것은 확전을 막아보려는 의도로 읽힌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우려가 커지면서 이슬람권을 향해 지원을 요청했다. 하마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시오니스트 점령군(이스라엘군을 지칭)이 닷새째 우리를 포위하고 잔혹한 공격을 하는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가자지구 봉쇄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G 폴더블 노트북, 비싸도 '인기있는 이유 있었네'[써봤어요]
- “매일 머리 감는 한국인에 필수”…다이슨, 머리 말리는 고데기 출시
- 유튜버 김용호 숨져…박수홍 명예훼손 등 재판 '공소기각' 종결
- [단독]"차라리 군대 가겠다"…승선예비역 포기자 6배 급증
- 반성문 13차례 낸 정유정, 감형 받을 수 있을까[궁즉답]
- 제이다 핀켓 스미스 "♥윌 스미스와 7년째 별거…오스카 폭행 전부터"
- '설탕 범벅' 탕후루.. '제로탕후루'는 괜찮을까[궁즉답]
- '디카' 한물 갔다고요?…'뉴트로' 열풍에 MZ 오픈런
- “진짜 악질, 지옥 보낼 것”…표예림 ‘스토킹 유튜버’ 실물 공개
- 음식점 실습하러 왔는데…여직원 패딩 지퍼 내리고 강제 추행한 4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