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황유민 ‘닥공 여왕’ 향해 돌격… 동부건설 토지신탁 챔피언십 첫날 4위, 6위 출발

김경호 기자 2023. 10. 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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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이 12일 전북 익산의 익산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올 시즌 가장 무서운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두 신인 장타자 방신실과 황유민이 ‘닥공 여왕’을 가리는 대회에서 첫날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드라이브 거리 1위(264야드), 평균 버디 2위(라운드당 3.51개) 방신실은 12일 전북 익산의 익산CC(파72·6724야드)에서 열린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고 +10을 기록, 선두 권서연(+12)과 2점차 공동 4위에 올랐다. 3회를 맞는 이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앨버트로스 +8, 이글 +5, 버디 +2, 파 0, 보기 -1, 더블보기 이상 -3점)을 적용해 가장 공격적인 선수를 가리는 대회다.

방신실은 뒷심이 강했다. 2, 5,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방신실은 17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을 287야드 날린 뒤 200야드를 남기고 세컨샷을 그린에 올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단독선두로 올라갈 수 있던 6m 거리의 이글 퍼트가 조금 짧은게 아쉬웠다. 이어 18번홀(파4)에서는 세컨샷을 핀 1.2m 옆에 바짝 붙여 버디를 더했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해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를 날리고 E1 채리티 여자오픈(5월)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방신실은 3개월 만에 2승 발판을 다졌다.

평균 버디 1위(라운드당 3.68개), 드라이브 거리 3위(257야드) 황유민은 버디 6개를 낚았으나 보기도 3개 더해 +9, 공동 6위로 출발했다. 15번홀까지 +10으로 선두를 눈앞에 두었으나 마지막 두 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투 온이 가능한 17번홀에서는 티샷을 291야드나 보내고도 세컨샷을 러프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상위권 선수중 드물게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고, 18번홀에서는 티샷 실수로 결국 보기를 더하고 물러났다.

선두와 버디 1개 차인 방신실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나와 이 대회가 맞는 것 같다”며 “오늘은 앞바람이 불어 파5홀에서 이글을 노리기 어려웠지만 남은 3라운드에서는 최대한 공격적으로 쳐 이글과 버디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버디 2개를 더하면 선두를 추월할 수 있는 위치인 황유민은 “너무 공격적으로 하면 실수가 나와 오늘은 평소처럼 플레이 했다”며 “6번홀만 빼고 나머지 파5홀은 투 온이 가능해 과감히 공략해보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 2년차 권서연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고 데뷔 첫 우승 도전 기회를 마련했다.

시즌 2승을 거둔 이다연과 홀수해 첫 우승을 노리는 이소영이 +11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 2년 연속 6승을 거둔 ‘대세’ 박민지는 +9로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시즌 4승 선착을 다투는 이예원과 박지영은 각각 +1(공동 62위), 0(공동 72위)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익산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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