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 뭉치게 한 새 활력소 … 해외개최 성공 노하우 공유할 것"
하기환 한상대회장
"2년마다 세계 무대 누빌 것"
황병구 조직위원장
"K우수상품 점유율 높일 기회"
김현겸 기업유치위원장
"일회성 안되게 정부지원 절실"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면서 그 규모도 글로벌 수준에 걸맞게 확대됐다. 커진 몸집만큼 준비와 운영이 더욱 치밀해져야 하는 법. 참가 기업과 기업 부스 등 여러 면에서 애초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를 이끌어낸 '한상 주역' 3명을 11일(현지시간) 매일경제가 만났다.
이들은 이번 해외 개최를 기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퀀텀점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어렵사리 마련한 해외 개최 인프라스트럭처와 운영 경험이 녹슬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대회장을 맡은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은 이날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 20년 동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빠짐없이 참석했지만, 형식이 고착화되다보니 활기가 떨어지는 면이 있었다"며 "한상의 활동무대가 전 세계인 만큼 이 대회를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열어 '제2의 도약' 계기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동포사회가 가장 큰 미국에서 첫 해외 대회가 열렸고, 앞으로는 2년에 한 번씩 해외에서 개최될 예정이니 한상이 뻗어나가 있는 지역 곳곳을 대회가 누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선진국이고 한인사회 위상도 올라갔지만, 대형 행사를 열기가 쉽지만은 않다"면서 "그러나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등 한인 상공인들이 전력을 다한 끝에 첫 해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회 살림을 진두지휘한 황병구 조직위원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유기적인 분과 조직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목표는 실질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분야별 조직을 구성하고, 해당 위원회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청취했다"고 회고했다. 아이디어를 끌어모으고 효율적인 액션플랜으로 만들어 내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는 얘기다.
황 위원장은 미래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과는 재외동포청·중소벤처기업부·재외동포단체의 원활한 협력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재외동포청·중소벤처기업부·재외동포단체가 모두 중요했다"며 "동포청은 상시적인 한상기업 관리, 중소벤처기업부는 예산 확보 및 국내 중소기업 참여 유도, 개최국의 재외동포단체는 현장 운영 및 개최국 바이어 참여 유도 등에서 각각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기관의 조화가 이뤄진다면 단기간에 한국 기업의 우수 상품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개최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가장 큰 숙제는 바이어 모시기였다고 한다. 중책을 맡은 김현겸 기업유치위원장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 자금 조달과 미국 주류사회의 참여 유도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미국 주류 기업이 많이 참여해야 하는데, 이번 대회가 미국 주류사회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참여를 유도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아이디어를 쥐어짜고 발로 뛰는 미주 한상들의 노력은 결국 흥행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한국 중소기업·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회 공식 개막 직전에는 2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40년사'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책은 1980년 설립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의 역사를 연대별로 정리했다.
[애너하임 특별취재팀=황인혁 산업부장(부국장) / 정승환 기자 / 이덕주 기자 / 문지웅 기자 / 김명환 기자 / 우수민 기자 / 김희수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러니 BJ 하려고 난리지…‘별풍선’ 덕에 한달에만 34억 터졌다 - 매일경제
- “의사 형들, 그동안 꿀 빨았지”…변호사가 남긴 글 화제, 무슨 일? - 매일경제
- 손녀 말 사고, 교회 헌금하고…시민단체 ‘국고보조금’ 막 쓰다 걸렸다 - 매일경제
- 한국 30대 남자 절반이 이 질병 앓고 있다…특히 제주도 위험 - 매일경제
- “오빠, 그돈이면 당장 車 사자”…잠깐 고민하면 또 품절, ‘완판신화’ 볼보 [카슐랭] - 매일경
- “펑펑 써도 쓸 돈 남아돌아서”…35억 필요한데 130억 더 쏴준 교육청 - 매일경제
- 호화 수영장 지어놓고 6억원 적자…파도파도 나오는 공기업 방만경영 - 매일경제
- “5만원인데 50만원을, 어떡해”…잘못 보낸 돈 99억 찾아준 예보 - 매일경제
- 비행기 돈 냈는데 자리가 없다고?...알고도 당하는 ‘항공사 꼼수’ 총정리 [여프라이즈] - 매일
- “만 오천명이 부르는 응원가 들어봤어?” 켈리가 말한 한국시리즈 경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