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이 K중기 세계진출 징검다리"
한미 기술동맹 넘어 경제·가치동맹으로 확장
K컬처·푸드 열풍, 유대인·中화상 넘어설 기회
"미국 진출, 미국 수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기업은 한상 네트워크를 '징검다리'로 마음껏 활용해 주세요."
전 세계 30여 개국 한인 기업인 6000여 명이 참가하는 초대형 한상 행사인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올해 주제는 한미동맹 70주년, 미주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한상의 새로운 시작, 한미 비즈니스 동맹과 함께'로 정해졌다.
이날 개회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 세계 한인경제인 네트워크가 무역과 상공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금융·문화·디지털과 같은 분야로 더욱 확장해 나가야 한다"며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우리 기업과 스타트업이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테크늄 얼라이언스'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사람들의 좋은 머리를 한미 간 테크늄 얼라이언스에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크늄 얼라이언스는 단순한 기술동맹 이상으로,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하는 개별 국가와 기업 간 연합체다. 기술을 축으로 경제, 가치 동맹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전시회와 1대1 비즈니스 미팅, 벤처캐피털(VC) 투자 포럼을 준비했다"며 "이번 대회는 참가 기업들의 상호 비즈니스 매칭과 우리 중소기업들에 미국 진출과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황병구 대회 조직위원장은 "한국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K팝, K드라마로 촉발된 한류 열풍으로 미국에서 한국인과 한국 제품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적기"라며 "미국 내 70여 개 지역 한인상공회의소와 5만5000여 회원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명예대회장을 맡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한상 네트워크도 유대인이나 중국 화상처럼 한국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교두보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성과를 내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애너하임컨벤션센터는 개막 전부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사상 최대 규모로 마련한 국내외 기업 전시부스와 회의실에서는 수출·수입 상담이 계속 이어졌다.
[애너하임 특별취재팀=황인혁 산업부장(부국장) / 정승환 기자 / 이덕주 기자 / 문지웅 기자 / 김명환 기자 / 우수민 기자 / 김희수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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