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4·5 출격 … 기아, 전기차 대중화 연다
4천만원대 새 모델 추가해
전기차 풀라인업 갖추고
글로벌 생산거점 8곳으로
2026년 年100만대 판매
기아가 4000만원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내후년까지 EV3부터 EV9에 이르는 전기차 풀 라인업을 갖추고 가격까지 내려 소비자의 선택지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기아는 2026년까지 연간 전기차 판매를 지금의 6배가 넘는 100만대로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2일 기아는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2023 기아 EV 데이'를 열고 전기차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기차 대중화의 걸림돌인 높은 가격 문제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면서 "(출시 예정인) EV3부터 EV4, EV5 등 중소형 모델의 경우 3만5000~5만달러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만5000달러를 원화로 환산하면 4000만원대 중반이다. 기아 레이 EV 같은 특수한 경차를 제외하고 작년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일반 전기차 전체 평균 가격이 63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다.
기아는 4000만원대부터 9000만원대에 이르는 EV 시리즈 풀 라인업을 갖춰 대중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의 EV 대중화 전략 선봉에 선 EV3·EV4·EV5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해당 3개 차의 실물이 최초로 공개됐다.
EV5는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시장에서 200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국내엔 내후년 출시된다. EV3와 EV4는 각각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둔 중소형 SUV, 준중형 세단이다. 기아는 이 3개 차종을 4680만~6690만원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아는 상대적으로 전동화 전환이 느린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초기에 EV6와 EV9을 출시해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EV5·EV4·EV3와 신흥 시장 전략 EV를 추가해 상품 선택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2027년까지 총 15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픽업트럭, 소형차, 중상급차 등 다양한 전기차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기아는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불편한 충전 환경이 전기차 구매에 대한 장벽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기아 북미법인은 2024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테슬라 표준'으로 유명한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 포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아는 북미에서 5개 자동차그룹과 연합해 2030년까지 초급속 충전기 3만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아는 4개 자동차그룹과 연합한 아이오니티(IONITY)를 통해 현재 유럽 주요 고속도로에도 초급속 충전기 2800기를 설치했고, 2025년까지 총 700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전기차 글로벌 생산 거점도 확장한다. 기아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을 8개로 늘릴 방침이다.
한국은 전기차 연구개발·생산·공급을 아우르는 EV 글로벌 허브로 삼는다.
유럽에선 중·소형 전기차를, 중국에선 중·대형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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