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장 후보 뽑아놓고도…美공화 집안싸움에 표결 불발
친트럼프파 이탈표 나올 듯
미국 서열 3위인 하원의장 공석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공화당은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새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했지만, 다른 공화당 의원들이 반발해 최종 관문인 본회의 투표는 좌절됐다. 일부 공화당 의원이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하원의장 공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투표를 통해 당내 2인자인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하원의장 후보로 선정했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113표를 얻어 99표를 받은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을 이겼다. 조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에도 불구하고 패배했다.
하지만 조던 위원장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스컬리스 원내대표의 하원의장 선출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면서 제동이 걸렸다. WP는 하원이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어 하원의장 선출 투표를 하려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다음 일정도 잡지 않아 무기한 연기될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에서 5명만 스컬리스 원내대표에게 반대표를 던져도 원내대표 선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하원의장 선출에서도 지난 1월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선출 때와 같은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무려 15번의 투표 끝에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원의장을 선출하려면 과반수인 217명의 지지가 필요한데 하원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으로 분열돼 있다"며 "민주당 의원은 모두 스컬리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공화당에서는 조던 위원장 지지자 중 6명 이상이 스컬리스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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