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PGA투어 첫 타이틀 방어 도전..LPGA스타 렉시 톰슨은 성(性)대결 나서
[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주형(21)이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오는 10월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리는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둔 김주형의 첫 타이틀 방어다. 김주형은 지난 7월 디오픈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해 첫 승을 거둔 윈덤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를 포기한 바 있다. 이후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진출에 이어 공동 20위로 시즌을 마친 김주형은 지난달 DP월드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해 각각 공동 18위와 공동 6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개막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김주형이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10월 11일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하려고 한다. 최근 영국과 유럽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고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주도 느낌이 좋다. 나만의 경기 계획은 이미 세웠다. 작년에는 이게 잘 먹혔었는데 작년처럼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작년처럼 해보려고 한다"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 16위의 김주형이 가장 높아 김주형의 타이틀 방어를 기대할 만하다. 이에 김주형은 PGA투어로부터 우승후보 2순위에 꼽히기도 했다. 우승 후보 1순위는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공동 8위와 공동 15위를 기록하기도 한 김시우(28)다. 특히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노보기로 우승을 거둔 좋은 기억도 있다.
김주형은 "작년에 보기 없이 24개 버디를 기록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보기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내가 보기를 안 한다고 해서 안 나오는 게 아니다.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보기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주형은 기존 캐머런 맥코믹 스윙 코치에 더해 지난 7월부터 크리스 코모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제이슨 데이(호주), 브라이슨 디섐보, 트레버 이멜만(남아공)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레슨 프로그램으로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하는 미국 톱50 교습가 등에 오른 바 있다.
김주형은 "올 시즌 새로운 골프 코스를 맞닥뜨렸을 때의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적응하기 힘들때마다 특히 크리스가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덕분에 내 경기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특히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내 스스로 편해지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1승 포함 통산 11승을 거둔 간판 스타 렉시 톰슨(미국)이 스폰서 추천 선수로 출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톰슨은 자하리아스를 시작으로 LPGA투어 설립자 중 하나인 셜리 스포크, 애니카 소렌스탐, 수지 웨일리, 미셸 위 웨스트, 브리타니 린시컴에 이어 역대 LPGA투어 사상 7번째로 성대결을 펼치는 선수가 된다. 이 중 1945년 자하리아스가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바 있다.
톰슨은 "PGA투어 대회 출전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고 밝히며 "마음껏 드라이버를 날릴 수 있어서 좋다. 컷 통과를 넘어 상위권을 목표로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에 김주형은 "톰슨은 장타자다. 그녀와 함께 경기를 펼치면 겁이 날 것 같다"고 렉시 톰슨을 치켜세우며 "그녀와 같이 훌륭한 선수의 경기 방식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아쉽게도 김주형은 대회 1,2라운드에 톰슨과 같은 조는 아니다. 김주형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루크 리스트(미국), 닉 테일러(캐나다)와 한 조를 이뤘고 렉시 톰슨은 케빈 로이, 트레버 월빌로(이상 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김주형와 김시우 이외에도 이경훈(32), 김성현(25) 등 한국 선수 4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자료사진=김주형)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주형, 유럽 간판 스타들과 우즈,매킬로이가 창립한 TGL 합류
- “일생에 한번 뿐인 기회” 렉시 톰슨, 김주형 우승한 PGA투어 대회서 성(性)대결
- “올림픽 나간다면 보너스 될 것” 김주형, 파리올림픽 코스서 개최된 대회 첫날 단독 선두
- PO최종전 첫날 3타 줄인 김주형, 선두 그룹에 5타 뒤진 공동 14위
- ‘하위권 탈출’ 김주형, 최종전 진출 가능성↑..임성재는 5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 눈앞
- PO첫날 선두권 오른 김주형 “2주라 말하기 민망하지만 부상 치료 덕분에 새로운 느낌”
- ‘부상 복귀’ 김주형, PGA 플레이오프 첫날 6타 줄이며 1타차 2위
- 부상으로 타이틀 방어 포기한 김주형, 중계 도중 깜짝 출연 “발목 상태 엄지 척”
- ‘발목 부상’ 김주형, PGA투어 첫 타이틀 방어 포기..윈덤챔피언십 불참
- 역전 우승 노리는 김주형 “내 무기는 퍼트..얼른 도전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