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등 국제대회 실망 많았지만 그럼에도…“배구장으로 와주세요”[스경X현장]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리기 하루 전인 11일, 남자부 행사에서는 사과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국 남녀배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대회 동반 4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특히 남자부는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기도 전에 인도, 파키스탄에 연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현대캐피탈 허수봉 등 대표 선수들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국가대표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여자배구는 2021년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쓰는 등 국제무대에서 선전했다. 하지만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대표팀 주축 선수가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는 올해까지 27연패에 빠졌고,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은 7전 전패로 마쳐 올림픽 본선행이 무산됐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남자 국가대표 감독을 오래 맡았던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민감한 문제라는 건 알지만, 제 소견을 말씀드린다면 시스템 문제를 바꾸지 않는 한 계속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구체적으로 한국 배구의 앞날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감독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한국 배구는) 챔피언을 하기 위한 조건이 충분히 갖춰졌다”면서도 “수준 자체를 높이려면 외국인 선수 수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게 된다면 국내 선수 기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페퍼저축은행 박정아는 “저희 팀에 새로운 선수 많고 어린 선수도 많아서 재미있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장 이소영은 “우리 팀은 세터 선수가 아시안쿼터로 왔다. 다양한 걸 보여드리겠고, 팬 서비스가 좋으니까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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