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도 금융공공기관 유치 시동, 맞는 방향

2023. 10. 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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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2차 공공기관 유치 대상에 금융공공기관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차원에서 유치 의사를 공식화한 해당 금융기관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으로 확인된다.

대전시는 그동안 금융공공기관 유치에 대해 대체로 모호성 전략을 펴온 게 사실이다.

그런 대전이 금융공공기관 유치에 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약간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맞는 방향 설정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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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대전시가 2차 공공기관 유치 대상에 금융공공기관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차원에서 유치 의사를 공식화한 해당 금융기관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으로 확인된다. 대전시는 그동안 금융공공기관 유치에 대해 대체로 모호성 전략을 펴온 게 사실이다. 대통령 지역공약인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을 우선 순위에 둬야 하는 사정이 있었던 탓에 국책은행들을 직접 겨냥하지 않는 태도를 취해온 것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철도·교통, 지식산업, 중소기업 분야 기관 중심으로 추려낸 배경도 그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할 것이다.

그런 대전이 금융공공기관 유치에 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약간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맞는 방향 설정으로 평가된다. 현재 단계에서 어느 국책은행이 어느 지역으로 갈지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지금부터 유치전에 뛰어들어도 대전 이전에 따른 상대적 특장점 등이 돋보이도록 총력전을 펴면 충분히 반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의 최대 격전지는 금융공공기관 영역이다. 금융기관 한 곳을 품으면 그 파급효과가 정부부처 산하 공공기관 여러 개 합친 것에 뒤지지 않는다. 이 같은 속성 때문에 타 시·도의 경우 되든 안되든 금융공공기관을 유치 목록에 올려놓고 바람을 잡고 있는 현실이다. 부산 이전이 확정된 KDB산업은행을 제외하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유치전이 한창이다. 대전이 유치 타깃으로 삼은 IBK기업은행의 경우 몸값이 치솟는다. 대구 부산 경남 전북 등이 저마다 이전 적지라고 주장하며 눈독을 들이고 있는가 하면, 그밖에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을 둘러싼 유치 신경전도 갈수록 팽팽해지고 있다.

대전과 금융공공기관과의 궁합은 타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 교통 주거 문화 인프라는 물론, 대전권 중심의 우주항공 클러스터, 국방·방위산업 잠재력, 바이오 기업, 나노반도체 등의 융합 생태계가 견고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 정부대정청사가 있으며 배후도시인 세종에 중앙행정부처가 집적돼 있는 것도 차별화되는 요소임은 물론이다. 이런 조건의 대전이면 금융공공기관 한 두 곳이 둥지를 트는 데 일절 부족함이 없다 할 것이다. 그런 만큼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타 지역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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