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졸음운전하는 당신, 수면다원검사 권장하는 이유?

강석봉 기자 2023. 10. 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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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이비인후과 류인용 원장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 더불어 도로 위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요소다. 시속 60㎞ 주행 기준으로 운전자가 3초 정도 졸을 경우 차량이 50m의 거리를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것과 같다. 고속도로 규정 속도인 시속 100㎞로 주행할 경우 83m를 운전자 없는 상태에서 질주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졸음운전은 매우 위험한 운전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졸음운전 원인은 피로, 수면 부족, 수면장애 등으로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수면장애는 본인이 자각하기 힘든 졸음운전 원인으로 악명이 높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는 숙면을 방해하는 존재로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해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코골이다. 수면무호흡증은 같은 조건에서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하게 나타나거나 일시적으로 멎는 이상 증세다.

이러한 수면장애 증상이 지속되면 숙면을 방해해 결국 주간졸림증 등으로 이어진다. 심지어 수면 중 지속적인 산소 부족에 시달려 심혈관계 질환, 당뇨,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마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상기해야 할 점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원인 대부분이 상기도의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자가 개선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부 사람들은 코골이 스프레이, 수면안대, 코골이 방지 베개 등의 아이템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해당 아이템을 사용한다고 해서 좁은 상기도를 근본적으로 넓힐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수면장애 원인을 명확하게 분석한 후 맞춤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 원인을 정밀 파악하는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란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수면장애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검사 방법을 말한다. 의료기관에 내원해 센서 등 장치를 부착하고 잠에 들면 검사가 이뤄지는 다소 간편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검사 과정 자체는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이뤄진다. 뇌파, 안구 움직임, 호흡곡선, 호흡 노력, 심전도, 산소포화도, 다리 움직임 등 수면 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신체 반응을 실시간 체크하는 것이 특지이다.

수면다원검사 시 먼저 수면 단계 분석 과정에 돌입한다. 뇌파 검사(EEG), 눈 움직임을 보기 위한 안전도 검사(EOG) 등 논렘수면(깊은 수면 상태) 1~3단계와 렘수면 등으로 나누어 수면 중 변화 단계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 수면 시 호흡 분석 과정이 이뤄진다. 호흡기류센서(온도·압력센서) 등을 통해 수면 중 저호흡, 무호흡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반복 횟수 및 빈도 수 파악 등으로 호흡의 원활함 정도를 체크하는 원리다.

맑은하늘이비인후과 류인용 원장은 “수면다원검사 시 움직임 분석도 전개되는데 근육 상태를 알기 위한 근전도 검사(EMG), 수면자세센서 등 양쪽 다리, 양팔 근전도, 수면자세센서 등의 검사를 통해 수면 중 근육 떨림 등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한다.”며 “이외에 심혈관계 분석, 관찰 분석, 비디오 촬영 녹화 등의 과정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수면상태를 의료진이 직접 확인한 다음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 후 수면장애의 원인을 진단하여 본격적인 치료에 나선다.”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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