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AG 맹활약에 후원 기업들 함박웃음
황선우·임성재 등 金 보답
KB금융, 기초종목 전폭지원
금메달 9개 등 메달 41개 성과
SK ·우리금융도 후원 결실
'16일간 감동의 스토리'가 펼쳐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활약을 벌인 선수들 뒤에는 기업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 일찌감치 유망주를 발굴하고 비인기 종목에도 과감하게 지원을 이어온 '키다리 아저씨'들이다.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CJ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5개 종목·14명의 선수를 후원했다. 특히 스포츠 유망주를 지원하는 꿈지기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CJ그룹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값진 결실을 맺었다. 무명 시절부터 후원했던 여러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최고의 활약을 펼쳐서다.
이 중 황선우와 임성재, 김시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남자 수영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금메달 등 총 6개 메달을 목에 걸었고 임성재와 김시우는 남자 골프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스포츠마케팅팀 내에는 활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신규 스포츠나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를 발굴하는 팀이 별도로 구성돼 있다"며 "황선우 역시 에이전시조차 없을 때 그의 잠재력과 세계 무대를 향한 강한 도전정신, 확고한 신념을 눈여겨본 스포츠마케팅팀에서 직접 코치진과 부모님을 접촉해 후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임성재와 김시우도 유망주 시절부터 후원한 선수들이다. 브레이킹에서는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윙' 김헌우와 '프레시벨라' 전지예의 미래를 보고 있다. CJ그룹은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에서 비인기 종목이라도 재능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 꿈을 후원하는 꿈지기 철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키다리 아저씨에서 KB금융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대회에 수영, 배드민턴, 기계체조, 카누, 육상, 사격, 골프, 농구 등 9개 종목과 국가대표팀 7개, 선수 7명을 후원했다. 이들 종목에서 획득한 메달은 총 41개이며 금메달은 무려 9개에 달한다.
KB금융그룹의 후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 건 '기초 종목', 바로 수영과 기계체조다. 특히 한국 수영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따고 14개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17건 작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021년부터 황선우를 비롯한 대한수영연맹의 공식 후원사가 된 KB금융그룹은 전지훈련, 포상금 등 한국 수영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초 종목이 발전해야 한다고 판단해 KB금융그룹은 계속해서 지원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SK그룹도 한국 스포츠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기업 중 하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시에 따라 2021년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펜싱과 핸드볼 외에도 별도 후원사가 없었던 역도, 높이뛰기, 리듬체조 등 다양한 선수들을 후원했다. 그 결과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6개 등 25개 메달이 나왔다.
우리금융그룹은 e스포츠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로서 이번에 팀이 금메달을 따냈고 근대5종 전웅태, 수영 김서영, 골프 임성재·조우영 등도 후원했다. 또 OK금융그룹이 후원하는 럭비 국가대표팀은 17년 만에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실을 수확했다.
신한금융은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탁구 국가대표팀과 신유빈 선수를 개별 후원하고, 삼성생명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투혼의 금메달을 딴 안세영의 든든한 후원사다.
하나금융그룹의 지속적인 지원도 항저우에서 금빛으로 빛났다. 하나금융그룹은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 쥐었다.
비인기 종목인 롤러에 대한 후원도 금빛으로 되돌아왔다. 한국 롤러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최광호 금메달, 남자 계주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의 종합 3위에 힘을 보탰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페러게임에도 하나은행은 2018년부터 공식 후원은행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조효성 기자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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