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현 289야드 '장군'에 황유민 291야드 '멍군'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버디 노려야 우승 가능해
12일 전북 익산시 익산컨트리클럽(파7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골프장에서 골퍼들의 호쾌한 장타쇼가 펼쳐졌다. 공격적인 골프의 즐거움을 느낀 갤러리 사이에서 연신 박수가 쏟아졌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대회 중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리는 대회다.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버디를 -1타, 보기를 +1타로 계산하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부여한다. 똑같은 이븐파라도 0점인 '파·파'와 달리 '버디·보기'는 1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타수를 지키는 것보다 최대한 많은 버디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공격적인 골프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에서 유리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올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첫날 버디쇼가 이어졌다. 특히 장타자들이 힘을 냈다. 지난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던 황유민이 첫날 버디 6개, 보기 3개로 9점을 획득해 공동 6위에 자리했다. 키 163㎝에도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3위(257야드)에 올라 있는 황유민은 첫날 파4, 파5홀에서 270~280야드 장타를 앞세워 차분하게 점수를 쌓았다. 특히 516야드로 세팅된 2번홀(파5)에서 티샷으로만 288.8야드를 보냈다. 이 홀에서 2온에 성공하고서 2퍼트로 첫 버디를 기록했다. 17번홀(파5)에서는 291.3야드 티샷을 기록하기도 했다.
드라이버샷 4위(256.2야드) 김나현은 184㎝의 큰 키로 15번홀(파4)에서 289.2야드 티샷을 선보이고서 버디를 성공하는 등 9점을 기록했다.
드라이버샷 선두(264야드)를 달리고 있는 방신실도 17번홀에서 287.4야드를 티샷으로 보낸 호쾌한 장타를 선보였다.
장타 대신 정확도 높은 샷으로 선두 경쟁에 나선 선수도 있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234.56야드를 기록 중인 권서연은 버디만 6개를 기록해 단독 선두(12점)에 나섰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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