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방탄 팻감
한국 1인자는 오랫동안 중국 1인자를 내려다봤다. 조훈현을 두고 중국에서도 바둑 황제라 부른다. 응씨배에서 중화 영웅 녜웨이핑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이창호에게 열 번을 연달아 진 마샤오춘은 하늘을 원망했다. 이창호가 가장 반짝일 때 창하오는 내리 12패를 당했다.
이세돌 시대에 들어서 1인자 싸움은 한층 뜨거워졌다. 이세돌이 10번기에서 구리를 6대2로 꺾기는 했어도 상대 전적에서는 23승26패로 뒤진 채 승부 바둑에서 떠났다. 2018년까지 1위를 누린 박정환과 중국 1위 커제는 거의 평행선을 이뤘다. 커제가 세계대회에서는 더 많이 우승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16승15패로 한끗 앞선 박정환이 네 차례 결승 맞대결에서는 다 이겼다. 2위로 내려간 커제는 요즘 최강 신진서와 겨뤄 10승11패를 썼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신진서에게 다섯 번을 내리 졌다.
백92, 94로 뛰어 왼쪽 흑을 쫓았다. 95로 한 걸음 빠른 흑을 공격하기엔 기운이 달린다. 과녁을 오른쪽으로 돌려 백96으로 공격을 알렸다. 흑이 제자리에서는 사는 모양이 아니다. 흑99에 끊어 패를 걸었다. 살자는 팻감이 널려 있다는 게 든든하다. 흑113 때 백114로 받아야 했다. <그림> 백2로 패를 이기고 싶지만 뒤를 믿기 어렵다. 흑3에 두고 7에 잇는다. 6으로 둔 백이 한 수를 더 들여야 산다. (103 109 115…▲, 106 112 118…100)
[김영환 9단]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유튜버 김용호 부산 호텔서 숨진 채 발견 - 매일경제
- 유튜버 김용호, 부산 호텔서 숨진채 발견···극단선택 추정 - 매일경제
- “은퇴박람회 다녀온 부모님, 노후자금 털렸어요”…투자사기주의보 - 매일경제
- “이렇게 많이 팔렸어?”…삼전 반도체 3조 적자 완벽히 메운 ‘이것’ - 매일경제
- 한국, 짝퉁 천국 됐다···온라인 해외직구 조심하세요 - 매일경제
- ‘일본 대표 기업’ 74년만에 상장폐지···도대체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내 딸 의사하고 싶었는데 화 많이 난다”…조민 면허 박탈에 조국 ‘버럭’ - 매일경제
- ‘하늘의 별따기’ 임영웅 콘서트표 팔아요…수백명 울린 이 녀석의 정체 - 매일경제
- 떡볶이에 머리카락 발견됐는데 ‘별 5개’ 준 고객…사장님은 울었다 - 매일경제
- 황인태 심판, 한국인 최초 NBA 전임 심판 승격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