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국정감사 등장 "약물 중독, 혼자 못 끊어…정부 지원 부탁"

▲ 남태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수 남태현(29)이 국정감사에 등장했다.

남태현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약물 중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연인이었던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와 함께 지난해 8월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12월에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돼 10월 1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발언대에 선 남태현은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다 끝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대마초를 시작했고, 결국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라고 자신의 약물 이력을 알리며 "현재는 인천 다르크라는 마약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해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 "재활시설에 입소해보니 약물 중독 문제가 심각한데도 대부분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너무나 부족하다"라며 "약물 중독으로 인해 '도와달라', '살려달라'는 전화가 시설에 매일 같이 오지만 수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자신이 직접 느낀 심각성을 밝혔다.

또 남태현은 "약물 중독은 단순히 병원에 오가면서 치료한다고 낫는 게 아니라 24시간 관리하는 재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정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읍소했다.

마약 투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남태현은 "졸피뎀 등 정신과 의약품들이 너무 쉽게 처방이 되고 있는데 굉장히 위험한 약물들이 많다. 약물 처방에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약물에 호기심을 갖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단 한 번이라도 (약물에) 손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약물 중독은 혼자선 해결할 수 없다. 용기 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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