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아직 안부는데… 벌써 어그부츠 불티나네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3. 10. 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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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털장화 젊은층서 인기
9월 매출 작년比 2배로
어그 클래식 디퍼 부츠.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난여름 긴 장마에 레인부츠(고무장화)가 폭발적 인기를 누린 것처럼 올겨울도 혹한이 예상됨에 따라 일찍부터 어그부츠(양털장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어그(UGG)의 국내 공식 판권을 가지고 수입·판매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해(1~9월) 어그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2%나 신장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9월부터는 매출이 무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104.7%) 뛰었다. 겨울을 대비해 일찍부터 어그를 장만해 놓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인기 품목 주요 사이즈는 벌써부터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2000년대 초반 전 세계 양털부츠 열풍을 일으켰던 어그는 최근 몇 년 사이 복고 트렌드를 타고 다시 유행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어그가 다시 유행하게 된 것은 Y2K(밀레니엘) 패션이 재등장하고 편안하면서도 기능적인 착장이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기존 3040세대에게 익숙한 어그부츠가 1020세대에게도 힙한 트렌드로 인식되면서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불황에는 원조를 찾는 소비가 두드러지는 경향 덕에 최근 양털부츠 대표 브랜드인 '어그'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어그를 비슷하게 흉내 낸 브랜드도 고루 판매되는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제대로 된 걸 하나 사서 오래 신자'는 판단을 내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원조 브랜드인 어그가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효혜 기자 /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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