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역 럭비구장, 최고 40층 복합시설로

공동주택 1821가구도 건립

구로구 오류동 111-1 일대 복합개발 조감도 서울시

1974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민간 럭비경기장인 '온수역 럭비구장'이 최고 40층 높이 주거·상업·업무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

12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상지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 111-1 일대다. 이곳에 있는 국내 최초의 럭비구장은 그간 비인기 스포츠인 럭비 육성 지원에 공헌해왔다. 하지만 2013년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이 개관한 후 점차 이용률이 떨어졌다. 역세권변 대규모 용지인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개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이에 럭비구장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세부개발계획을 세웠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럭비구장 용지는 복합개발을 통해 최고 40층 높이 연면적 62만㎡ 규모의 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 용적률은 최대 600% 이하가 적용된다.

주거시설로는 공동주택이 1821가구 공급된다. 판매시설과 업무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교육·연구시설, 문화·복지시설, 공공임대 업무시설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도 들어선다. 지하철 1·7호선이 지나는 온수역 지상 2층과 대상지를 연결하는 입체보행도로도 배치한다.

경인선 지상 노선으로 분리된 온수역 남·북부 생활권을 연결하는 철도횡단 입체보행도로도 신설할 계획이다. 사업용지 중앙부에는 가로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꾸민다. 대상지의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을 폐지하는 데 따른 공공기여는 생활체육시설을 포함한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받는다. 신구로유수지에 다목적구장 2곳과 복합문화시설 등을 짓는 게 대표적이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