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암치료제 재발률 잡았다
CAR-T치료제 임상 성공
페프로민바이오가 기존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의 높은 재발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항원을 타깃으로 한 차세대 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프로민바이오는 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BAFFR(B cell Activating Factor Receptor) 표적 CAR-T 치료제'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기존에 CAR-T 치료를 받은 뒤 암이 재발한 환자 2명과 거대림프종 재발 환자 1명을 대상으로 미국 내 암 치료 전문병원 8위인 시티오브호프에서 최근 1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에게 페프로민바이오의 BAFFR CAR-T 치료제를 적용한 결과 3명 모두 100% 반응률을 나타냈다. 페프로민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참가자들이 다 완전관해를 보였다"며 "6개월이 지난 후에도 환자들의 상태가 그대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몸에서 추출한 T세포 표면에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특이적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를 발현시킨 뒤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암세포 사멸에 외부 물질이 아닌 체내 면역세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 중 가장 진화한 형태로 불리지만 재발률이 최대 30%에 이르는 한계가 있다. 페프로민바이오의 BAFFR CAR-T 치료제는 기존 CD19 표적 CAR-T 치료제의 재발률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임상을 진행한 엘리자베스 부디 박사는 "BAFFR CAR-T 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의 경우 증세가 완전히 또는 일부 사라졌다"며 "특히 CD19 CAR-T 치료제를 투여한 이후에도 림프종이 진행된 환자에게서 지속적인 완전관해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획기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페프로민바이오의 과학자문위원회 의장인 래리 곽 박사는 "B세포 림프종 및 백혈병에 대한 CAR-T 치료제가 재발 환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면서 이들에 대한 의료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세대 면역항암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BAFFR이 B세포 악성 종양에 대해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 면역학계 권위자인 곽 박사는 시티오브호프 부원장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항암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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