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소중해진 한 푼...CU서 포인트 적립·사용 늘었다

/사진=CU

[파이낸셜뉴스] 올해 가파른 물가 인상으로 알뜰 소비 문화가 확산되며 편의점에서 포인트 적립 및 사용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9월 멤버십 적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1%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CU의 연간 멤버십 적립 건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보면 2019년 13.0%, 2020년 14.2%, 2021년 16.1%, 지난해 15.9% 등이었다.

5년 전만 해도 적립 고객 수가 10명당 0.6명꼴이었으나 올해는 그 수가 1.2명으로 2배로 늘었다.

이렇게 모은 멤버십 포인트의 사용률도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9월 기준 포인트 사용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8% 늘었다. 전년 대비 연간 포인트 사용 건수 증가율 역시 2019년 9.4%, 2020년 10.1%, 2021년 9.2%, 작년 10.3% 등으로 올해 큰 폭으로 뛰었다.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현금이나 신용카드 결제 대신 그동안 쌓아둔 포인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U의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늘어났다는 건 그만큼 CU를 주 편의점으로 이용하는 단골고객 수가 증가했다는 의미도 된다. CU의 단골고객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2018년 19.6%에서 2020년 18.9%, 2021년 21.6%, 지난해 20.0%, 올해 25.4%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CU는 단골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에서 단골 점프로 등록해 놓으면 직전 3개월 동안 월평균 적립대상금액 3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금액의 2%를 적립해준다. 또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해 CU 멤버십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앱테크 서비스 '포인트 충전소'도 운영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기존 편의점의 가장 큰 경쟁력인 접근성을 바탕으로 고물가 시대 쇼핑 혜택과 매출 증대를 위한 멤버십 활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앱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성을 높여 맞춤형 편의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