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만난 박정아와 배유나 "서로 이겨야죠,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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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리버스 스윕의 기적을 썼던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배유나(한국도로공사)가 이제는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났다.
박정아와 배유나는 12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참석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V리그 여자부 최고의 화두는 단연 박정아의 FA 이적이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으로 전격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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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페퍼저축은행으로 FA 이적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난 시즌 리버스 스윕의 기적을 썼던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배유나(한국도로공사)가 이제는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났다.
박정아와 배유나는 12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참석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V리그 여자부 최고의 화두는 단연 박정아의 FA 이적이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으로 전격 이적했다. 박정아는 김연경과 함께 총 보수 공동 1위(7억7500만원)가 됐다.
배유나는 "(박)정아가 없어서 어색하다"면서도 "이제 (임)명옥 언니와 팀을 이끌어야 한다. 부담감도 있지만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사전 인터뷰를 마친 배유나와 박정아는 서로를 포옹하며 미소를 지었다. 유튜브 '배똘과정삼'을 운영하기도 했던 둘이었지만 최근 팀이 갈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영상을 올리지 못했다.
박정아는 배유나를 본 뒤 "짧게 쇼츠라도 찍어서 올리자"고 제안했고 서로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영상을 찍었다.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를 보자마자 "살이 많이 빠졌네"라고 걱정하면서도 경계심도 나타냈다. 구단 카메라가 오자 김 감독은 "(박)정아야 밥 한번 먹자"고 갑자기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서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배유나는 박정아를 상대하는 각오를 묻자 "아직 낯설지만 프로기 때문에 정아의 공격을 잘 차단하겠다"며 "조심해"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정아를 6년 간 지도했던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제자를 향한 덕담을 건넸다. 김 감독은 "훌륭한 선수기 때문에 페퍼에서도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페퍼아 더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같이 있을 때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 (배)유나 언니도 잘 도와주셔서 고맙다. 잘 배워서 잘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어색하게 웃었다.
도로공사와 페퍼의 일명 '박정아 더비' 첫 경기는 오는 19일 페퍼저축은행의 홈구장인 광주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두 팀은 올 시즌 총 6차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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