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만난 박정아와 배유나 "서로 이겨야죠, 조심해"

이재상 기자 2023. 10. 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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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리버스 스윕의 기적을 썼던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배유나(한국도로공사)가 이제는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났다.

박정아와 배유나는 12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참석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V리그 여자부 최고의 화두는 단연 박정아의 FA 이적이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으로 전격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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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 우승 주역
박정아 페퍼저축은행으로 FA 이적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흥국생명 김수지(왼쪽부터), 현대건설 양효진,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정관장 이소영, GS칼텍스 강소휘, IBK기업은행 김희진,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난 시즌 리버스 스윕의 기적을 썼던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배유나(한국도로공사)가 이제는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났다.

박정아와 배유나는 12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참석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V리그 여자부 최고의 화두는 단연 박정아의 FA 이적이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으로 전격 이적했다. 박정아는 김연경과 함께 총 보수 공동 1위(7억7500만원)가 됐다.

배유나는 "(박)정아가 없어서 어색하다"면서도 "이제 (임)명옥 언니와 팀을 이끌어야 한다. 부담감도 있지만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한국도로공사 배유나가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전 인터뷰를 마친 배유나와 박정아는 서로를 포옹하며 미소를 지었다. 유튜브 '배똘과정삼'을 운영하기도 했던 둘이었지만 최근 팀이 갈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영상을 올리지 못했다.

박정아는 배유나를 본 뒤 "짧게 쇼츠라도 찍어서 올리자"고 제안했고 서로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영상을 찍었다.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를 보자마자 "살이 많이 빠졌네"라고 걱정하면서도 경계심도 나타냈다. 구단 카메라가 오자 김 감독은 "(박)정아야 밥 한번 먹자"고 갑자기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서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배유나는 박정아를 상대하는 각오를 묻자 "아직 낯설지만 프로기 때문에 정아의 공격을 잘 차단하겠다"며 "조심해"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정아를 6년 간 지도했던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제자를 향한 덕담을 건넸다. 김 감독은 "훌륭한 선수기 때문에 페퍼에서도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페퍼아 더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같이 있을 때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 (배)유나 언니도 잘 도와주셔서 고맙다. 잘 배워서 잘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어색하게 웃었다.

도로공사와 페퍼의 일명 '박정아 더비' 첫 경기는 오는 19일 페퍼저축은행의 홈구장인 광주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두 팀은 올 시즌 총 6차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5차전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과 김종민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2차전을 흥국생명에게 내준 뒤 3~5차전을 내리 따내는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2017-18시즌 이후 5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부 통틀어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내준 팀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4.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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