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원전' 김제남 사퇴해야"…野 "정부, 일본만 믿으라해"

與, 원안위 국감서 김제남에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모사드 간부로"
野, 日 오염수 맹공…"IAEA 믿고 방치하면 역사의 죄인 될 것"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탈원전 소신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김 이사장이 과거 탈원전 운동을 했다고 비판하며 이사장의 소신이 재단의 비전과 상충한다고 몰아붙였다. 여당은 작년 국감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김 이사장에 대해 '시민사회 잔뼈가 굵은 탈원전 환경운동 전문가'라고 언론에 나왔다"며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모사드 간부로 앉히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찬반과 오염수 방류에 대한 IAEA 결정을 신뢰하는지도 캐물었다.

김영식 의원은 "탈원전을 주장하는 것은 원자력 이용 자체를 부정하는 것인데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원자력 이용을 전제로 한다"며 "사퇴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압박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 안전과 또 환경보호를 위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대응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일본과 한국이 서로 맞는 것은 맞추고 틀린 것은 협의하는 게 협력 아니겠는가"라며 "우리가 일본의 속국인가. 일본이 하라면 우리가 그대로 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아직도 그냥 '일본만 믿으라' 나몰라라 태도"라며 "정부가 아무런 대책 없이 일본에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래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괴담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정필모 의원은 일본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 내년 가동을 언급하며 "IAEA(국제원자력기구)를 믿어서는 안 된다. 오염수 방류 문제에서 봤듯이 IAEA는 일본을 위한 기관임이 입증됐고, IAEA를 믿고 방치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오염수 방류 이후 야당의 흔한 대변인 성명 하나 보기 어렵다"며 "공포 마케팅이 거짓으로 드러나서 효과가 없었다는 것과 그때 호들갑이 정치공세에 불과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라고 맞받았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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