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다음 오젬픽…노보노디스크 또 급등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3. 10.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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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신장질환에도 효과"
임상 발표에 매수세 몰려
美증시서 하루 6.3% 상승

'바이오업계의 엔비디아'로 불린 덴마크계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뉴욕 증시 티커 NVO) 주가가 당뇨약 오젬픽 추가 약효 덕에 또다시 급등했다. 오젬픽이 신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신장질환 치료제를 만들어온 제약사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하는 등 종목별로 주가가 요동치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노보노디스크 주가가 하루 만에 6.27% 급등해 주당 9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가 전날 저녁 자사 당뇨약 오젬픽이 신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약품 효능을 검토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조기에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이날 신장질환 관련 투석 서비스 업체인 다비타(DVA)와 프레제니우스메디컬케어(FMS) 주가가 각각 16.86%, 17.57% 급락했고 신장질환 약품 제조사인 백스터인터내셔널(BAX) 주가도 12.27% 하락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연구에 따르먼 오젬픽은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약품은 이미 당뇨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지만 추가 효능이 부각된 데다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일라이릴리(LLY)의 최신 당뇨약인 마운자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노보노디스크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다이어트 비결로 밝혔던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주목받았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다만 월가에서는 회사 주가가 단기에 급등했다는 점에서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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