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대어' 서울보증보험 "배당성향 50% 유지할것"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10.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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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일반청약 앞둬
"매출채권보증 집중 공략"

"서울보증보험은 다른 손해보험사 대비 안정적 재무구조와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초기 단계인 매출채권보증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배당성향을 더욱 강화해 국민 배당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뒤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인구 감소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전통적 보험업과 달리 보증보험업은 상거래와 신용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유리해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주요 지표에서도 손해보험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올해 1분기 기준 413%로, 업계 평균치인 207%보다 2배가량 높았다.

유 대표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보기 드문 '배당주'다. 서울보증보험은 2012~2022년 평균 주주환원율 53.9%를 기록했다. 국내에 상장된 손해보험사 평균인 19.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유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지급여력비율 등을 고려해 현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상향해 나갈 예정"이라며 "연내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분리해 시장에서 배당 규모 확정 이후에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매출채권보증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이는 기업이 외상으로 거래처에 납품한 뒤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13~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다. 이어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3만9500~5만18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6168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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