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옛 것에서 그윽한 빛이 나온다"…이화자 개인전 '창연'

이윤정 2023. 10.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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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것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보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10월 18일부터 12월 9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길 스페이스 소포라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화자 개인전-창연(蒼然)'에서다.

전시의 주제인 '창연'은 "오래된 옛 것으로부터 그윽한 빛이 나온다"라는 뜻으로 흔히 "고색창연"과 같이 사자성어로 사용된다.

그의 작업은 다양한 경험으로 이뤄진 우리 삶에서 한발 물러나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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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한 자리에
전통 재료로 풍경·영모화 등 표현
10월 18~12월 9일 스페이스 소포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옛 것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보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10월 18일부터 12월 9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길 스페이스 소포라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화자 개인전-창연(蒼然)’에서다.

전시의 주제인 ‘창연’은 “오래된 옛 것으로부터 그윽한 빛이 나온다”라는 뜻으로 흔히 “고색창연”과 같이 사자성어로 사용된다. 이화자 작가는 한국 채색화의 명맥을 이어온 작가다. 석채, 분채 등의 전통 재료들을 고집스럽게 사용해 토속신앙, 불교 미술을 바탕으로 풍경, 화조, 영모화 등을 표현해왔다.

이화자 작가의 ‘풍어제’(사진=스페이스 소포라).
그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표현 방법으로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특히 전통 염료를 사용해 수없이 덧칠을 반복하며 빚어낸 깊이있는 색채는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 미감을 자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초기작과 중기작,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색채로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풍경 위주의 최근작들은 원근을 표현하기 힘든 한국화 붓 터치의 한계를 면 분할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한결 부드러운 색감으로 초기, 중기작과는 다른 편안하고 관조적인 심상을 드러낸다. 그의 작업은 다양한 경험으로 이뤄진 우리 삶에서 한발 물러나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한국 현대미술이 지금까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잠재력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자 작가의 ‘초여름’(사진=스페이스 소포라).
이화자 작가의 ‘세월 2’(사진=스페이스 소포라).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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