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주교 "교회, 다시 사회의 빛과 소금돼야"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2023. 10.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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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연임

"지난 3년 반 정도 우리 교회도 코로나19 몸살을 앓았습니다. 신앙을 무디게 하고 감각을 흐리게 하는 측면이 많았습니다. 교회가 다시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한국 가톨릭 최고의사결정기구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연임하게 된 수원대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12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신임 의장단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주교는 "우리 사회가 정치와 이념적 대립, 양극화로 앞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600만 교우들이 예수님의 기도하는 모습, 가난한 모습을 닮으며 회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는 "성지가 있는 것 때문에 더더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6개 교구 주교가 모여 공동 사목과제를 논의하는 주교회의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추계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의장단을 선출했다. 2020년부터 의장을 맡아 3년 임기를 마친 이 주교는 연임이 확정되며 앞으로 3년간 주교회의를 이끌게 됐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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