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꿈을 키우는 '방과후 배움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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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아이들의 등원을 맞이한다.
방과후 시작종이 울리면 유아들은 즐거운 배움의 놀이터로 뛰어 든다.
이처럼 방과후 배움놀이터는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시간이다.
씨앗이 울창한 숲을 이루기까지, 아이가 할아버지가 되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품은 방과후 놀이배움터를 더욱 알차게 꾸미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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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아이들의 등원을 맞이한다.
씩씩한 발걸음의 아이, 부모와 헤어짐에 울먹이는 아이, 자전거에서 내려 뛰어오는 아이. 각양각색 모습이지만 초롱초롱한 눈빛만큼은 한결 같다.
그 초롱한 눈빛을 바라보며 '교육이란 무엇인가'의 물음을 자신에게 던진다. 그리고 답한다. '즐거운 배움'이 있는 놀이터를 만들겠노라고.
국공립 단설 유치원의 하루 일과는 '오전 교육과정'과 '오후 방과후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유아교육법 제2조제6호에 따르면 방과후과정이란 '교육과정 이후에 이루어지는 그 밖의 교육활동과 돌봄 활동을 말한다'고 명시돼 있다.
방과후과정은 놀이와 휴식 중심의 시간이다. 유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찾으며, 더 나아가 지역사회로 배움터를 넓혀 나가기도 한다.
이 시간은 정형화된 교실의 틀을 벗어난다. 유치원 울타리에는 어떤 나무와 식물들이 자라는지, 가게나 시장, 다양한 사람들, 동네를 산책하며 배움이 확장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방과후 놀이배움터의 주제는 '우리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무릎사랑으로 행복한 방과후 교실'이다.
방과후 시작종이 울리면 유아들은 즐거운 배움의 놀이터로 뛰어 든다. 때로는 마을의 인력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와 전통놀이 하기, 음악가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악기놀이 하기, 생태 할아버지와 식물과 곤충을 살펴보며 생태 감수성을 키운다.
배움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곤충을 직접 만져봐서 좋았어요', '동대문 놀이 다음에 또 할래요', '할머니가 연주를 정말 멋지게 하세요', '돈으로 물건을 사니까 신기해요'. 유아들의 꿈이 자라나는 시간이었다.
그 꿈은 유아들만의 시간은 아니다. 방과후 교사들에게 유아놀이, 생태, 인문학 관련 다양한 연수 기회가 열려 있고 교육과정과 방과후 과정 교사 간 유대감 형성을 위해 관계형성 프로그램과 문화체험활동, 교육활동 평가 시간을 함께 공유하기도 한다.
학부모는 화내지 않고 대화하는 법, 생태연수를 통해 '배움'을 터득한다. 이처럼 방과후 배움놀이터는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시간이다.
방과후 놀이배움터를 마치는 종이 울린다. 줄지어 하원 길에 나서는 아이들의 눈빛을 다시 한 번 바라본다. 그 초롱했던 눈망울에 각각의 '꿈'이 비춰진다.
'너희들 오늘 하루도 아주 잘 놀았구나.' 안도의 한숨과 함께,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한다. 씨앗이 울창한 숲을 이루기까지, 아이가 할아버지가 되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품은 방과후 놀이배움터를 더욱 알차게 꾸미기 위해.
김정자 세종시 새움유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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