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RE100 대신 띄우는 CF연합, 20개 기업·기관 태우고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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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전 의장이 '무탄소(CF) 연합' 창립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RE100(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쓰자는 민간 운동)' 실천을 선언한 국내 기업 중 CF연합에도 참여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고려아연 네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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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참여 기업 포함, 20개 기업·기관 참여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전 의장이 '무탄소(CF) 연합' 창립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CF연합 창립총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9월 유엔총회에서 CF연합 결성을 제안한 뒤 그 후속 조치로 논의기구 성격의 '무탄소에너지(CFE) 포럼'을 법인으로 바꿔 해외 기구, 환경운동 단체와 협력할 활동 기반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CF연합은 한국이 21세기 무탄소경제 시대의 선두 주자가 되도록 이바지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하는 한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립총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한국전력 등 14개 기업·기관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임원진을 선출하고, 정관·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여천 NCC 등 일반 기업·기관(6개)을 합치면 20개 기업·기관이 CF연합에 참여한다. 'RE100(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쓰자는 민간 운동)' 실천을 선언한 국내 기업 중 CF연합에도 참여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고려아연 네 곳이다.
"COP28 참가국과 무탄소전원 달성 방안 논의"
민간 주도인 RE100 이니셔티브에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며 재생에너지 사용 여부가 실질적인 무역 장벽이 된 상황에서 정부가 새삼 CF연합을 꺼내 든 건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유럽 등 선진국보다 불리한 국내 상황을 감안해서다. 윤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기후 위기는 국가 간 경제 격차를 악화시키고 인류의 지속가능 발전을 제약하는 또 다른 도전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5월 CFE 포럼을 띄웠고 당시에는 50여 개 기업‧단체가 참여했는데, 법인을 갖춘 CF연합에는 20개 사가 들어왔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92116080000763)
사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원전과 수소 등 에너지원을 합친 무탄소 전원 통해 탄소중립을 이루자는 움직임은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2017년 무탄소 24시간 일주일 내내 쓰겠다는 선언을 했고 유엔 에너지와 유엔 산하 지속가능에너지기구(SE4ALL)는 2021년 9월 유엔 에너지 고위급 대화를 통해 '24/7 CFE(Carbon Free Energy Action·상시무탄소 에너지 협약)' 캠페인으로 발전시켰다. 구글 등 100여 개 기업이 동참을 선언했지만 RE100과 달리 아직 구체적 달성 방안이 마련되지 못했다. 이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 가자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산업부는 국제 회의와 양자·다자협의 채널을 활용한 국가 간 협력과 규범 정립을 통해 CF연합의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달 말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여하는 현판식을 열 것"이라며 "11월 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참가국들과 CF연합 관련 논의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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