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약 먹었다가…안병훈 3개월 출전정지
도핑 테스트서 양성 반응
“어머니가 준 한국약 먹었다
부주의하게 성분 확인 안해”
美 터틴, 움직인 공 그대로 쳐
다 잡은 PGA투어 카드 날려
1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에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다. 안병훈이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는 얘기다.
안병훈은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상황을 소상하게 설명하며 혹시 모를 오해를 막았다.
안병훈은 “지난 8월 감기에 걸렸는데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이 제가 기침 증상이 심해지자 흔하게 쓰는 기침약을 주셨다”며 “아이들도 먹는 약이라고 해 부주의하게 성분 확인도 안하고 사용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 약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감기 증상 완화 외에 그 어떤 다른 목적도 없었다”며 “부주의하게 약 성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내 행동을 인정하고, 행동에 대한 책임도 지겠다. 처리 과정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PGA 투어 도핑 방지 프로그램에 감사드린다. 내년 1월 첫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한·중 핑퐁커플인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로 지난시즌 31개 대회에 출전해 윈덤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톱10에 4차례 진입했다. 페덱스컵 랭킹 44위로 PGA투어가 신설한 특급대회 출전권을 포함해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안병훈이 부주의하게 성분을 체크하지 않고 약을 먹어 3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다면 잠깐의 실수로 다 잡았던 PGA투어 출전권을 날린 선수도 나왔다.
같은 날 외신들은 지난 9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끝난 콘페리투어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섀도 터틴(미국)의 실수 스토리를 전했다. 코스가 젖어 공을 집어 올려 닦은 뒤 원위치에 놓고 치는 ‘프리퍼드 라이룰’이 적용됐는데 15번홀에서 터틴이 놓은 볼이 3㎝가량 움직였다. 다시 원위치에 놓고 쳐야 하는 상황에서 터틴은 그냥 공을 쳤고 이 장면은 TV 모니터로 경기 장면을 지켜보던 경기위원의 눈에 띄었다. 정해진 자리가 아닌 곳에서 공을 친 ‘오소 플레이’로 2벌타다.
그런데 이 벌타가 운명을 바꿨다. 이날 공동 28위로 마치며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32위가 됐는데 만약 벌타를 받지 않았다면 공동 19위에 올라 상위 30명에게 주는 내년 PGA투어 카드를 손에 쥘 수 있었다.
2015년 프로선수가 된 뒤 줄곧 콘페리투어와 라틴아메리카 투어에서 뛰면서 PGA투어 입성을 꿈꿔왔던 올해 31세 터틴은 단 한번의 부주의한 실수로 두 달뒤 열리는 PGA투어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PGA투어 출전권을 위해 또 다시 도전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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