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이 간다] "경의선숲길~한강공원 순환열차 올해 시범운행"
홍대 레드로드 골목상권 부활
보건소에 산모 지원센터 마련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홍대 레드로드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화제가 됐을 뿐 아니라 실제 현지 시장 상인들의 매출이 대폭 올라 만족도가 높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지난 5월 홍대 거리에 만든 레드로드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홍대 레드로드는 작년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다중밀집 구역에 경각심을 높이려는 조치로 시작됐다. 박 구청장은 "미끄럼방지 포장은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적색과 흑색 중 하나를 사용해야 했는데, 잘 보이면서도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적색으로 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드로드라는 명칭 또한 홍대를 방문하는 주 고객층이 젊은 MZ세대와 외국인들이므로 '젊음' '열정'이라는 단어와 연계할 수 있는 색상인 레드를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포구는 홍대를 비롯해 경의선숲길, 당인리발전소까지 2㎞의 거리를 '레드로드'로 조성해 지역 상권 부흥과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레드로드 효과는 홍대 상가의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홍대는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다니는 혼용도로가 많아 방문객들이 정해진 목적지만 방문했는데, 레드로드 조성 이후 골목 구석구석까지 발길이 늘어 코로나 전 매출 이상으로 소비가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애초 취지대로 마포구는 인파밀집지역 안전사고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거리에 설치된 AI 기반 인파밀집시스템은 단계에 따라 위험정보를 시각정보 또는 음성으로 안내한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마포구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포구는 홍대의 열기를 구내 다른 지역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마포순환열차버스 도입을 계획 중이다. 마포순환열차버스는 25인승 증기기관 열차 모양을 한 소형버스로 마포의 주요 관광지를 누빌 예정이다. 올 하반기 시범 운행을 시작해 2025년 정식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홍대 레드로드 R2(홍대걷고싶은거리) 지점을 출발해 경의선숲길, 망원시장, 난지 메타세쿼이아길, 한강공원, 도화갈매기골목 등을 거쳐 다시 홍대 레드로드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올 하반기 시범 운행을 시작해 2025년 정식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구는 촘촘한 복지망 확충에도 나선다. 출산 준비부터 산후조리와 태어난 아이의 건강관리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마포구 보건소 2층 전체를 햇빛센터로 조성했다. 센터는 임신 준비 지원, 임산부의 건강관리, 산후도우미 지원, 임산부·영유아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포구 대표 노인 복지정책은 '75세 이상 어르신 주민참여 효도밥상'이다. 구내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박 구청장은 "법률·세무·건강 상담 등 일상생활까지 관리하는 노인복지 원스톱 통합서비스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이용하는 어르신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1959년 전북 고창 출생 △건국대 행정학 석사 △송호대 석좌교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윤석열 대선후보 조직본부 조직총괄본부장 △시사포커스/시사포커스TV 회장 △민선 8기 서울시 마포구청장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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