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땀·노력 부정하는 것"…대구시 신청사 여론조사에 달서구 비판

공정식 기자 2023. 10. 12. 17: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시가 시민 10명 중 8명이 신청사 건립을 보류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달서구가 '시민의 땀과 노력의 시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달서구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16년 동안 추진과 보류가 반복돼 온 숙원사업"이라며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실시된 여론조사를 근거로 미루기만 한다면 공론화와 치열한 경쟁, 대표단 선정·결정, 합의 약속에 참여한 시민들의 땀과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시민참여단의 평가에 따라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결정된 달서구 두류정수장 터 전경. 2019.12.2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시가 시민 10명 중 8명이 신청사 건립을 보류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달서구가 '시민의 땀과 노력의 시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달서구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16년 동안 추진과 보류가 반복돼 온 숙원사업"이라며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실시된 여론조사를 근거로 미루기만 한다면 공론화와 치열한 경쟁, 대표단 선정·결정, 합의 약속에 참여한 시민들의 땀과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는 시민 합의·약속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이 정치공학적 시각으로만 신청사 건립 문제를 바라봐서는 안된다"며 "여론조사로 공감을 얻고자 했다면, 시민들에게 대구 재정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정보 공개와 부지를 팔았을 때 포기해야 하는 백년대계의 꿈 등도 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가 최근 신청사 건립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0.7%가 '시 재정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에 따른 재정 부담이 젊은 연령층에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7일 시청 신청사 부지로 결정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의 도시계획시설을 올 연말까지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옛 두류정수장은 수도공급설비로 지정돼 있으며, 도시계획시설 폐지는 부지를 행정재산에서 매각이 가능한 일반재산으로 전환하는 절차 중 첫 단계다.

달서구는 "대구의 미래에 끼칠 큰 영향력과 더불어 구·군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중요한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것은 구민들의 상실감을 넘어 대구 공동체의 신뢰가 훼손되는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jsg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