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크게, 빌보드 핫100 목표" 투바투의 청춘은 지금부터[종합]
12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 3집 '이름의 장: 프리펄'(이름의 장: FREEFAL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름의 장: 프리펄'은 지난 1월 발매된 미니 5집 '이름의 장: TEMPTATION'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이 유혹에 흔들리는 청춘을 담았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성장을 유예하고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던 소년들이 현실을 직시하기로 결심한 뒤 일어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보는 현실로 활강하는 순간에서 시작해 마침내 대면한 현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정서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 다섯 멤버 모두가 곡 작업에 참여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솔직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휴닝카이는 "2년 4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알찬 곡들이 많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범규는 "우리가 그리는 청춘을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이번 활동에서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준은 "요즘 청춘의 감정을 가득 담은 앨범으로 돌아왔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고, 태현은 "지난 정규앨범에 많은 사랑을 주신 모아(팬덤명)를 위해 이번에도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에도 건강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체이싱 댓 필링'(Chasing That Feeling)은 1980년대 감성의 뉴 웨이브 장르 곡으로, 소년들은 무책임한 낙원이 주는 환상에서 깨어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자 결심하지만 이들이 직시한 현실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다섯 멤버는 이 곡을 통해 이 고통마저 숙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노래한다.
수빈은 타이틀곡에 대해 "'요즘 청춘'이 느끼는 현실은 무엇일지 고민했다. 저도 그렇고 모든 청춘이 느끼는 현실은 지치고 버거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인들의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지 않나. 타이틀곡으로 꿈을 위해 쉼없이 달려가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를 회상했다. 휴닝카이는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점 중독성을 느꼈다"고 말했으며, 수빈은 "가볍게 듣기 좋고, 한 번 들으면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레트로한 사운드도 좋고, 재미있는 퍼포먼스도 묘한 중독성이 있다"고 자부했다.
범규는 "처음 들은 날을 잊을 수 없다. 앉은 자리에서 3번을 연속으로 들었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했다. 새벽에 질주하는 느낌이 들었던 곡이기도 했다. 드라이브 하며 듣기 좋은 곡 아닐까 싶다"고 타이틀곡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나'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팝 곡 'Deep Down', 밝고 낙천적 분위기의 저지 클럽 장르 곡 'Happily Ever After', 역경에 굴하지 않는 용기를 전하는 인디 록 '물수제비', 포크 록과 힙합 리듬이 가미된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팬 송 'Blue Spring', 사랑에 빠진 황홀한 순간을 표현한 댄서블 트랙 'Do It Like Tha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태현은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꽉 채웠다. 여러 장르를 우리만의 색깔로 표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휴닝카이 역시 "전작과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혹을 마주한 소년들이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금의 청춘들은 불확실하고 시련을 겪기도 하지만 아름다움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유약하지만 단단한 청춘의 모습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느낌으로 풀어냈다고 이해해 달라"고 귀띔했다.
수빈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에 대해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전 세계에 K-팝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원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전보다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긴 하는데 여전히 신기하다.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월드투어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좋아서 만족스럽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전하는 현실을 음악, 퍼포먼스, 비주얼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신곡마다 신선함을 몰고 오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에 대해 휴닝카이는 "새로움에 도전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끊임없이 수정을 거듭해서 결과물을 완성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도 꼽았다. 태현은 "조나스 브라더스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서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는 저스틴 비버와 작업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범규는 "포스트 말론의 음악을 많이 들었어서 그분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준은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배웠다. 이번 우리 음악이 빌보드 '핫100'에 오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한 질문에는 연준이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청춘에 대해서 록으로 표현하면 가장 잘하는 것 같다.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힙합에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하다"고 답했다.
태현은 "장르를 택하기 이전에 어떤 이야기를 하냐는 것이 더 먼저인 것 같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우리만의 색으로 도전했기 때문에 어떤 장르든, 어떤 도전이든 언제든 환영이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범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장르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스러움이라는 것은 주관적일 텐데, 저는 우리 팀이 모든 것을 판타지적으로 예쁘고 아름답게 콘셉트추얼하게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했는데 좀 더 잘 어울리고 (대중을) 설득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태현은 "첨언하자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청춘'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다"며 "이번 북미 투어를 돌며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야외 공연을 즐기는 모아들의 모습을 보며 기분이 좋았다. 꼭 다시 한번 그런 무대에 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 3집 '이름의 장: 프리펄'은 오는 13일 오후 1시 발매된다.
동대문구(서울)=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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