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처음 열린 한상대회, 한미 경제동맹의 첨병 기대 [사설]

2023. 10. 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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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 기업인의 해외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가 11일(현지시간) 30여 개국 6000여 명의 한상이 참여한 가운데 재외동포청 주최, 매일경제 주관으로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렸는데, 미국을 대회 장소로 정한 것은 의미가 깊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동맹이 안보를 넘어 첨단 기술을 비롯한 경제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K팝을 비롯한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더욱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한 적기다. 이를 통해 한미 경제가 씨실과 날실이 얽히듯 긴밀하게 연결되면 한국의 안보와 경제는 더욱 튼튼해질 것이다.

그러려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이 더 늘어나야 한다.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로 경제동맹의 큰 틀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 그 틀 사이를 채우는 역할은 중소기업의 몫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중소기업은 인력과 자원, 현지 네트워크의 부족으로 대기업에 비해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행히 미국에 있는 한상 네트워크가 그 틈을 메워주겠다고 나섰다. 미국 한상 중 한 명인 황병구 대회 조직위원장은 "미국 내 70여 개 지역 한인상공회의소와 5만5000여 회원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회 개막 전부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그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일대에서는 미주 한상의 주선으로 미국 바이어와 한국 중소기업 간 수출 계약이 속속 체결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의 초심을 잃지 않고 한인 기업인들의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는 국내 중소기업과 한상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짜 실행에 옮겨야 한다. 국내 771만 중소기업과 750만 재외동포가 협력을 강화하면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또 다른 큰 기회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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