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 "코스모스 한강예술제 방문객 30만명 예상"
"과거 강동대교 양보했으니, 새한강교는 구리대교 명명해야"
(구리=뉴스1) 이상휼 기자 =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이 수도권 최대 가을꽃축제인 '2023 구리 코스모스 한강예술제'에서 약 30만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풍성한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지난 11일 구리시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4년 만에 개최하는 코스모스 한강예술제 △33번째 한강횡단교량의 '구리대교' 명명 추진 △GTX-B노선 구리 정차 등 고속철도와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 △한강도시개발사업 △구리시내 주차장 1만대 확충 방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입장을 개진했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13~15일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구리 코스모스 한강예술제'가 열리는데 의미를 설명해달라. ▶2001년부터 개최된 구리 코스모스 축제는 꽃이 피는 9~10월까지 누적 관람객이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구리시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축제다. 코로나19로 3년간 중단됐다가 이번에 축제를 재개한다. 이번 축제의 핵심 취지는 '화합과 상생'이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컸는데 구리전통시장과 중소기업, 농수산물공사 등이 참여하는 지역경제활성화관을 운영해 상생 효과를 꾀하겠다. 각종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을 운영해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관람객들의 입맛도 사로잡고자 한다.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구리시 맛자랑 경연대회를 통해서는 구리시 음식 문화를 홍보하는 한편 제17회 평생 학습 축제도 연계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봄에 진행한 유채꽃 축제 때는 27만명 다녀갔는데 코스모스 한강예술제에는 3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리시는 33번째 한강횡단교량의 '구리대교 명명 촉구 결의대회'를 연 바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지난달 23일 장자대로에서 구리대교 명명을 염원하는 결의대회가 장자대로에서 열어 시민 1000여명이 참여했다. 관악마칭밴드와 함께 거리행진을 하는 등 시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축제의 장이었다. 구리시민 19만명 중 12만명이 구리대교 명명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상당히 뜨겁다. 이 다리는 구리시 토평동과 서울시 강동구를 연결하는 33번째 한강 횡단 교량인데 총연장 1.7㎞ 중 87% 이상이 구리시 행정구역에 속한다. 그러니 다리 이름을 구리대교로 명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교량과 불과 1㎞ 정도 거리에 구리시와 강동구를 연결하는 강동대교가 있다. 이미 강동구 지명을 사용 중인 다리가 있으므로 양 지자체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구리대교로 제정하는 것이 더욱 논리적이고 합당하다. 일각에서는 '구리고덕대교'로 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지자체와 지자체'의 조합을 이룬 명칭이 아니라, 지자체와 동주민센터 관할지역을 묶었으므로 구리시를 무시하는 처사다. 과거 강동대교라는 명칭을 구리시가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서울에서 구리에 양보해야 한다.
-도시개발을 위해서는 광역교통 대책도 시급해 보인다. 현재 진행 상황은? ▶구리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와 연결된 교통 요충지라는 편익이 있지만 주변 신도시 개발 등의 여파로 광역교통 대책이 절실하다. 우선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사업'으로 구리시 왕숙천에서 남양주시 수석동을 지나 한남대교를 잇는 총연장 약 23㎞, 왕복 4~6차로의 광역 지하차도를 만들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구리시와 인접한 남양주시, 서울시 등의 차량 통행량 분산을 유도하고 강변북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시는 남양주시와 지난 3월 관련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대응하는 등 상생을 통해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을 동서로 가르는 GTX-B 노선의 갈매역 정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GTX-D 노선 및 지하철 6호선의 구리시 연결, 첨단순환트램 도입, 지하철 8호선 연장 및 구리역 환승센터 건립, 대중교통 노선 확충, 공영차고지 신설 등 다양한 광역교통 대책들도 강구하고 있다.
-구리시는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작아 주차난이 심각한데 주차장 확충 방안은? ▶주차장 1만대 확충을 위해 시와 도시공사, 민간투자사업체와 함께 방안을 고심 중이다. 앞으로 민간사업자들이 시내에서 대형건축물 지을 때 무조건 법정대수보다도 10% 이상 추가 증설하도록 정할 방침이다. 대신 공용주차장으로 승인해줘서 수익사업할 수 있게 해준다. 건물과 접한 도로까지 점용허가를 내줄 것이다. 이렇게 13년 가량 운영하면 설치비용에 도달한다. 사업자 입장에서도 주차장을 많이 확보해야 분양이 잘 되고, 상가도 입점 잘 된다. 시는 5000대, 민간사업자 5000대씩 총 1만대를 확충해나가겠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에 대한 의견을? ▶구리시는 가장 절실하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바라는 도시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규제로 고통 받는 대표적 도시가 바로 구리다. 과밀억제권역이라 대학도 유치 못하고 산업단지도 못 들어오고, 기업이 영업활동하면 세금을 3배 이상 내야 되는 등 옭아매는 규제가 너무 많다. 특별자치도 설립으로 대폭 완화되길 기대한다.
-구리시는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어떤 기획들을 하고 있는가?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손쉽게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구리 유채꽃 한강 예술제가 4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데 이어 2023년 구리시 제1회 책의 날 행사, 2023 구리 장자대로 관악 마칭 페스티벌, G9-구리 2023 MSG 축제 마신는 구리, 11시&브런치 공연 시리즈 등 특색 있는 문화 행사들이 마련됐다. 오는 12월 초에는 주요 시가지의 야간 경관을 아름답게 할 구리시 빛 축제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구리시의 미래 구상 계획이 궁금하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구리시가 경쟁력 있는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행정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 후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한 데 이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도 긴밀한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다.
도시 발전을 견인할 여러 가지 전략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 구리 E-커머스 물류단지조성사업 부지에 4차 첨단산업 기술연구단지 등 구리테크노밸리 조성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혁신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이곳에 농수산물도매시장, 대형유통시설, 문화체험시설이 들어선 복합상업단지를 개발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토평동 한강변 일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콤팩트시티와 연계한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을 추진한다. 한강변을 활용한 워터파크 시티와 K-콘텐츠 한류 허브도시를 조성하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밀도 있는 개발을 구상 중이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행정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바는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해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는 △시민의 행정업무 편의를 위한 민원상담관 제도 운영 △청년지원팀 신설 및 청년 미래 꿈터 설치 △주차장 1만대 확충사업 추진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강화 및 구리시 생활지도를 활용한 치안지도 제작 등 치안 대책을 수립했다.
또한 △한강변 힐링 테마파크 가족 캠핑장 설치 △권역별 시민건강증진센터 및 온가족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반려동물 문화공간인 펫 테마파크의 권역별 확대 설치 추진 △민선8기 일자리 종합계획 추진 △출산지원금 확대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 인상 등 시민분들이 체감하실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세밀하게 추진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공약사업 추진에 속도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고 도시가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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