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대추 팝니다"...패션회사가 경리단길에 로컬마켓 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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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경리단길을 걷다보면 아기자기한 카페와 함께 '말티'라는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가게가 나온다.
에피그램은 이번 로컬마켓 보은 운영기간 중 12일과 20일만 '보은 생대추 올라오는 날'로 지정해 현지에서 직송된 생대추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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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경리단길을 걷다보면 아기자기한 카페와 함께 '말티'라는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가게가 나온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의류 브랜드 '에피그램'에서 운영하는 '로컬 마켓 보은'이다.
12일 오후 로컬마켓 보은에 들어서자마자 입구에 놓인 생대추와 건대추 등이 눈에 들어왔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보은에서 재배한 대추는 열매가 클 뿐 아니라 당도가 높고 과육이 많기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에피그램은 이번 로컬마켓 보은 운영기간 중 12일과 20일만 '보은 생대추 올라오는 날'로 지정해 현지에서 직송된 생대추를 판매한다. 이와 더불어 매대에는 보은에서 생산되는 대추술, 들기름, 고추장 등의 먹거리도 함께 놓였다. 보은에 직접 가야만 먹을 수 있는 특산물을 고객들이 보다 쉽게 접하게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이번 시즌 로컬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보은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점이다. 말티는 보은군에 위치한 속리산의 말티재 고개를 형상화한 캐릭터로 듀오 일러스트레이터 안초비(ancvhoby)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매장에는 말티를 소재로 한 키링, 볼펜, 컵 등 굿즈와 함께 대추페이스트, 대추현미누룽지, 대추한과 세트 등이 놓였다.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보은 대추 페이스트를 이용한 시즌 메뉴인 대추 라떼, 대추에이드 등을 맛볼수 있었고 매장 한켠에는 보은 대장간과 협업해서 만든 호미, 낫 등도 놓였다. 보은에서 만날 수 있는 특산품과 즐길거리를 한 자리에 모아놓은듯 했다. 해당 매장은 오는 22일까지 경리단길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 올모스트홈에서 운영된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에피그램은 2017년부터 지방 소도시 한 곳을 선정해 지역을 소개하고 현지 테마 제품을 선보이는 로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직접 보고 사용하는 상품을 통해 지역을 일상 속에서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과 문화를 소개하면서 고객의 일상에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에피그램은 2021년 4월 옥천의 먹거리를 소개하는 로컬마켓을 열었는데 반응이 뜨겁자 올해는 보은군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 겨울에는 고객이 지방 소도시에 머물며 해당 도시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인 올모스트홈 강진을 열기도 했다.
오은영 에피그램 브랜드 매니저는"로컬 프로젝트는 지역의 특징을 모티브로 한 아이템을 통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요소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지향한다"며 "이번 시즌에는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보은의 생대추를 비롯한 먹거리들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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