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더미 밑에서 7시간 숨었다”…음악축제 참가女 ‘충격증언’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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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5명 향해 총 난사에 10명만 생존
이스라엘 음악축제에 참가했다 생존한 리 사시.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이스라엘 음악 축제에 참가했다가 하마스의 습격으로 사망자가 속출한 가운데 당시 생존자들은 숨진 사람들의 시신 밑에 7시간 동안 숨어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12일 YTN에 따르면 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에서 열린 음악축제에 참가했던 리 사시는 총소리를 듣고 3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근처 대피했다.

그러나 잠시 후 하마스 대원들은 벙커에 숨어 있던 사람들을 발견했고 이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사시는 “7시간 뒤 구조됐는데 나를 포함해 10명만이 살아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벙커에는 30~35명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다른 생존자는 “시체 더미 사이에 숨어 있으라는 아버지의 조언 때문에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디어 그룹 비셰그라드 24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발리라는 이름의 한 소녀는 하마스 무장 대원들의 테러 이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시체가 너무 많다. 경찰을 보내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조용히 하고 숨어 있으라”고 한 뒤 “숨을 깊게 들이쉬고, 죽은 것처럼 시체 사이에 숨어라”라고 조언했다.

아버지의 조언을 들은 유발리는7시간을 시체더미에 숨어 있었고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무사히 구조됐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200명 이상의 민간인과 이스라엘군이 사망했으며 약 150명이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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