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원전 반대 시민단체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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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 산하기관 수장인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이 정작 원전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에 여전히 후원한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에 탈핵을 하자며 피켓 들고 1인 시위부터 집회도 많이 했더라. 그런데 지금은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이다"라며 "이사장님에 대한 언론을 살피면 '시민사회 잔뼈가 굵은 탈원전 환경운동 전문가'라 한다. 과거에 같이 활동하던 시민단체에 회비나 기부금, 후원금 등을 낸 적이 있나. 이사장이 된 다음에"라고 묻자 이처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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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관리기관에서 돈벌어 반대기관에 후원 비판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원자력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 산하기관 수장인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이 정작 원전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에 여전히 후원한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김 이사장은 전 정부 임기 말에 임명된 대표적인 '탈원전 인사'로 꼽힌다.
1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김 이사장은 "녹색연합에 후원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재단은 원전 관련 주무부처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안전을 담당하는 산하기관이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에 탈핵을 하자며 피켓 들고 1인 시위부터 집회도 많이 했더라. 그런데 지금은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이다"라며 "이사장님에 대한 언론을 살피면 '시민사회 잔뼈가 굵은 탈원전 환경운동 전문가'라 한다. 과거에 같이 활동하던 시민단체에 회비나 기부금, 후원금 등을 낸 적이 있나. 이사장이 된 다음에"라고 묻자 이처럼 답했다.
그러자 김 이사장은 "후원금을 내는 것은 시민으로서 기본권이고, 저 자신의 선택이자 판단"이라고 반박했고, 김 의원은 "원전 관리 기관에서 돈을 벌어 원전을 반대하는 기관에 후원금을 내는 격"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현 정부에서) 원전 건설과 계속 운전하는 것에 찬성하는지 물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원전은 안전하게 운영돼야 한다. 리스크 관리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하영제 무소속 의원도 "개인은 원자력 활용을 반대하는 소신을 갖고 있는데 원전의 안전 문화를 확산한다는 전제 위에서 일을 한다. 소신과 재단 비전이 상충될 때 어떻게 할 것이냐. 소신을 바꿀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저희가 하는 일이 방사선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제 개인적인 소신이나 재단의 목적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다시 하 의원이 "개인의 소신과 재단의 비전이 상충된다면 어느 한쪽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 기관장으로서 위치를 포기하든지 개인 소신을 접든지"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지금은 원자력을 이용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그 현실 위에서 재단의 임무가 있고, 그 재단의 임무를 소홀함이 없도록 지금까지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원자력 이용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전남 나주시 출신인 김 이사장은 시민단체 녹색연합 사무처장을 지낸 대표적인 탈원전 인사로 꼽힌다. 지난 2012년 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에 당선됐고 이후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말인 지난 2022년2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임명되면서 대표적인 알박기 인사로 분류된다. 임기는 3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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