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장관, 한전에 "국민 납득할 추가 자구책 마련하라"

이석주 기자 2023. 10. 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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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가스공사 등 재무 상황이 극도로 악화한 에너지 공기업에 고강도 '경영 혁신'을 주문했다.

방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방 장관은 "현재 한전은 약 47조 원의 누적적자, 가스공사는 약 12조 원의 미수금이 발생하는 등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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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 주재
한전·가스공사 등에 '고강도 혁신' 주문
에너지 공기업 방만경영 및 '갑질' 질타
12일 서울 중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 제공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가스공사 등 재무 상황이 극도로 악화한 에너지 공기업에 고강도 ‘경영 혁신’을 주문했다.

방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회의에는 산업부 산하 주요 기관 중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을 제외한 13개 공공기관장이 참석했다. 황 사장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우선 방 장관은 “현재 한전은 약 47조 원의 누적적자, 가스공사는 약 12조 원의 미수금이 발생하는 등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공기업 적자 해소를 위해 에너지 비용을 국민에게 요금으로 모두 전가할 수는 없다”며 “기존의 재정 건전화 및 경영혁신 계획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추가로 경영 효율화가 가능한 부분을 적극 발굴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도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방 장관은 특히 한전에 대해 “제2의 창사에 임한다는 각오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추가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방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의 산업부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발표를 통해 드러난 에너지 공기업의 방만 경영과 ‘갑질’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이틀 전 감사원이 발표한 ‘공공기관 재무 건전성 및 경영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보면 채희봉 전 가스공사 사장은 출장 때 호텔 스위트룸에 묵으면서 하루 숙박비로만 260만 원을 쓴 사실이 드러났다.

발표 내용에는 산업부 관련 비위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산업부 내 에너지 관련 부서 사무관은 수년에 걸쳐 명절 때 가족과 먹을 한우 고깃값을 대신 내게 하는 등 한국지역난방공사 직원들이 자기 대신 법인카드로 8500여 만 원을 결제하도록 요구했다.

방 장관은 “기관장 책임하에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며 “임직원들의 공직기강 확립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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