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천국 "면접 미끼로 성폭행, 예방조치 마련"…윤희근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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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 면접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극단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아르바이트 사이트 성폭력 사건'을 두고, 플랫폼사가 구직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4월 10대 A양은 이 사이트에서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면접에 나갔다가 스터디카페 직원이라고 속인 40대 남성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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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구하던 10대 여성, 성폭행 당한 후 극단 선택
(서울=뉴스1) 서상혁 정지윤 기자 =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 면접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극단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아르바이트 사이트 성폭력 사건'을 두고, 플랫폼사가 구직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윤희근 경찰청장은 "부족하다"며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섭 알바천국 대표는 12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알바사이트 성폭행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당사 플랫폼을 이용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악의적 성범죄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피해자와 유가족께 유감을 표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구직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4월 10대 A양은 이 사이트에서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면접에 나갔다가 스터디카페 직원이라고 속인 40대 남성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B씨는 "더 좋은 일자리가 있다"며 키스방으로 유인한 후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이런 방식으로 2021년부터 10대 재수생 등 총 6명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1000여명의 이력서를 열람한 뒤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오라고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연락으로 면접을 보러 온 여성만 280명에 달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의 취약한 개인 정보 취급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사이트에 올리는 이력서엔 전화번호·사진·학력·나이 등 구체적인 정보가 드러나 있어 마음만 먹으면 범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현재 주의 문구를 삽입하는 등 추가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직업정보협회,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빠르게 공동 대응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업체 측의 대책에도 윤희근 경찰청장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윤 청장은 "업체 대표가 대책을 밝혔지만, 그 정도로는 당연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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