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분골쇄신·특단대책 마련”…민주 “국정기조 바꿔야”
[앵커]
국민의힘은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수도권 위기론'이 다시 불거지며 수습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 이제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압박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17%p, 예상보다 큰 격차가 드러난 성적표에 국민의힘은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총력전을 벌여왔던 지도부는 겸허한 성찰과 분골쇄신을 약속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수도권 등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야권 강세 지역'이라곤 하지만 지난 대선·지방선거와 달라진 분위기에, 대통령실과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원래 같으면 사퇴해야 할 거라고 보이거든요. 지금 이런 분위기로 가면요. 수도권 선거에서 좋은 인재들이 오질 않을 겁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쇄신안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승리를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으로 규정했습니다.
민주당에는 신뢰를 보낸 게 아니라 더 잘할 기회를 준 거라며, 거듭 자세를 낮췄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민심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명계'를 중심으론 이번 승리에 도취해 총선까지 낙관해선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냥 '이재명 체제로 이렇게 이겼어, 이 상태로 내년 총선 가도 압승이야'라고 하면 이제 바로 쇠몽둥이가 날아올 수가 있는 거죠."]
정의당과 진보당은 각각 1%대의 득표율을 얻은 데 대해 성찰과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면서도,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민심을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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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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