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건설 50년 주년 맞아 수몰 실향민 애환 위로하는 ‘실향비’ 20일 제막

최승현 기자 2023. 10. 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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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수몰 실향민 위로 실향비. 춘천시 제공

소양강댐 건설 50주년을 맞아 수몰 지역 실향민의 애환을 위로하는 ‘실향비’가 제작돼 댐 정상 부근에 설치됐다.

강원 춘천시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소양강댐 정상 부근 옛 팔각정 자리 옆에서 ‘소양강댐 수몰 지역 실향비’ 제막 행사가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실향비 건립 부지조성을 위해 시비 2억 원을 포함해 모두 4억 원이 투입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실향비 제작과 제막 행사를 주관하는 역할을 맡았다.

가로 6m, 세로 3m, 높이 4.8m 규모의 실향비는 대표적인 두 개의 지류인 내린천과 인북천이 만나 소양강을 이루는 형상을 하고 있다.

제막 행사 당일인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소양강댐 제1주차장에서 실향비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1973년 소양강댐 건설되면서 춘천·양구·인제지역의 6개 면 38개 리 주민 1만8000여 명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소양강댐 준공 50주년을 맞아 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몰 지역 실향민의 애환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실향비 건립을 추진해 왔다”며 “그리운 고향을 추억하며 소양강댐에 관련된 역사를 배우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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