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BTS’·빌보드 ‘핫 100’ 향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글로벌 K팝 그룹으로 ‘우뚝’[SS현장]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또 한 번의 성장으로 본격 K팝 세대교체에 나선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13일 오후 1시 정규 3집 ‘이름의 장: 프리폴(FREEFALL)’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체이싱 댓 필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2021년 5월 발표한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 이후 2년 4개월 만의 정규앨범이다.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둔 12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리더 수빈은 “치열한 고민 끝에 나왔다.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그간 동시대 청춘의 성장 궤적 속 다양한 정서를 트렌디한 음악과 콘텐츠로 풀어내 전 세계 Z세대에게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이번 ‘이름의 장: 프리폴’에서는 전작인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이 유혹에 흔들리는 청춘을 담았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성장을 유예하고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던 소년들이 현실을 직시하기로 결심한 뒤 일어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청춘에 대해 연준은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 아름다운 순간도 공존한다고 생각한다”며 “유약하지만 단단한 청춘의 모습을 저희만의 색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새 앨범으로 선주문량 자체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이름의 장: 프리폴’의 선주문량이 예약판매 시작 8일 만에 235만 장으로 집계되며 컴백을 약 한 달 앞둔 시점에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를 예고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체이싱 댓 필링’을 포함해 ‘그로잉 페인’, ‘백 포 모어(TXT Ver.)’ ‘드리머’ ‘딥 다운’ ‘해필리 에버 애프터’ ‘물수제비’ ‘블루 스프링’ ‘두 잇 라이크 댓’ 등 총 9곡이 수록된다. 태현은 “하드록, 팝, 인디 등 여러 장르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색깔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신보 발매에 앞서 지난달 15일 브라질 팝스타 아니타(Anitta)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선공개 트랙 ‘백 포 모어’를 발표하고 컴백 열기를 끌어올렸다.
타이틀곡 ‘체이싱 댓 필링’은 뉴웨이브 장르의 질주감 있는 멜로디와 묵직한 비트,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본 현실은 마냥 아름답지는 않지만, 이 고통마저 숙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소년들의 의지를 담았다.
‘체이싱 댓 필링’에 대해 수빈은 “요즘 청춘이 느끼는 현실은 무엇일까 고민을 해봤다. 있는 그대로 직시한 현실은 지치고 버거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꿈과 목표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체이싱 댓 필링’는 쉼 없이 나아가는 청춘의 의지를 담은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처음에 듣고 낯설었다는 휴닝카이는 “늘 새로운 시도를 해왔는데 이번에도 신선했다. 계속 듣다보니 중독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빈은 “처음부터 끝까지 가볍게 듣기 좋다. 레트로한 사운드도 재밌고 퍼포먼스도 인상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규는 “앉은 자리에서 3번을 들었다. 2번째 들었을 때부터 따라부를 정도로 중독성이 있었다.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드라이브 하면서 듣기 좋은 음악이라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 데뷔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나며 K팝 세대교체 중심에 섰다. 이들은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 참석해 역대 K팝 아티스트 중 데뷔 후 최단기간에 이 시상식에서 공연을 펼쳤고, 현재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를 가리는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PUSH Performance of the Year)’ 부문에서 수상했다.
범규는 “미공개곡이었던 ‘백 포 모어’를 했는데 미국 시상식에서 무대를 하는게 처음이라 몇십 배는 긴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갔다. 많은 분들이 즐겨주셔서 무대를 잘 할 수 있었고 다음에 기회가 또 온다면 최선이자 최고,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빈은 “전세계 K팝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는게 저희의 원동력이다”라고, 연준은 “현장에서 전보다 열기가 뜨거워졌다는 걸 체감한다. 그래도 여전히 신기하고 아직 이루고 싶은게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2023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총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K팝 그룹으로는 올해 이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부문에 수상 후보로 지명됐다.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고 2, 3주차에도 10위권 내 안정적인 추이를 보였다. ’빌보드 200‘ 1위로 진입해 3주 연속 톱10을 유지한 K팝 남자그룹은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전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오는 12월 서울 앙코르 공연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들은 앞서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총 27회의 공연을 개, 데뷔 후 첫 북미 스타디움과 일본 돔 공연장 입성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시작을 열었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고척스카이돔 공연으로 피날레를 완성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해외 시상식 참석과 수상, 월드투어 등 글로벌 그룹으로 입지를 다지면서 선배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넥스트 BTS’라는 수식어도 얻고 있다.
수빈은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을 이어서 K팝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저희만의 음악과 저희만의 색깔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강점에 대해서 태현은 “세대, 나라를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과 빛나는 저희의 외모가 인기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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