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운동 혐의 아태협 간부 "이재명 선거운동 활동 안 해"

강수환 2023. 10. 12. 1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위해 사조직을 설치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간부가 단체 차원에서 선거운동 등의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안부수 회장과 A씨, B씨 등 아태협 충청포럼 간부 4명은 지난해 1월 이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사조직을 결성, 대전·충청 지역 선거 운동을 담당하기로 모의하고 같은 달 26일 대전 유성구에서 발대식을 열어 참석자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지방법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위해 사조직을 설치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간부가 단체 차원에서 선거운동 등의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아태협 사무총장인 A씨는 12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최석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증인신문에 출석해 "아태협 충청포럼 상견례(발대식) 이후 다들 생업이 있기 때문에 모임이 실질적으로 거의 운영되지 않았으며, 단체카톡방도 친목을 위한 공간으로 조용한 편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함께 기소된 아태협 안부수 회장 변호인이 A씨에게 "발대식에서 안 회장이 유해봉환 사업에 관해 설명만 했을 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 등 정치적 발언을 한 사실은 없었지 않았냐"고 묻자, A씨는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주로 유해봉환사업과 과거 협회가 했던 일에 대해서만 말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다만 A씨는 공동 피고인인 아태협 충청포럼 분과위원장이자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던 B씨가 포럼 발대식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선거운동 관련 결의 같은 건 없었고, B씨가 '여러분이 지지해주셔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발언에 호응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산하 여러 위원회에 속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던 B씨가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 조직을 만들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은 발대식 이후 B씨와 몇 차례 통화하고 위원회 자리에 참석해 달라는 B씨의 부탁에 위원회 모임에 몇 번 나간 게 전부라며 B씨와의 관계에서는 선을 그었다.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부수 회장과 A씨, B씨 등 아태협 충청포럼 간부 4명은 지난해 1월 이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사조직을 결성, 대전·충청 지역 선거 운동을 담당하기로 모의하고 같은 달 26일 대전 유성구에서 발대식을 열어 참석자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은 쌍방울 그룹의 횡령 혐의 등을 수사하다 대전·충남 지역에서 이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이들 단체가 불법 선거운동을 해왔다고 보고 B씨를 지난해 9월 기소했고, 대전지검에서 사조직의 설립을 주도한 안 회장과 A씨 등 나머지 4명에 대해서 지난 1월 추가로 기소했다.

이들은 민주당 조직본부 일원으로서 포럼 설립일 당일 있었던 일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한 일이 없고 이는 사전선거운동이라고도 볼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sw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