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3] 윤건영 의원 “샤니 안전규칙…장난치지 말자·모르는 기계 만지지 말자”
[마이데일리 = 천예령 기자] SPC 샤니 공장 사망 사고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정감사에서도 이강섭 샤니 대표를 증인으로 세웠다.
12일 진행된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입을 모아 SPC 중대재해법 위반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샤니 산재 89%가 사고에 의한 것이다”며 “작년 허영인 SPC 회장이 사과했음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아 위기 모면 위해서만 대국민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샤니 제빵공장에서 노동자 안전교육에서 7대 안전수칙이 ‘장난치지 말자’, ‘모르는 기계에 손대지 말자’ 등이다”라며 “70년대 안전수칙 수준의 뒤떨어진 안전교육이다”라고 꼬집었다.
안전 사고 예방 위한 회사 차원 책임에 대한 질책도 나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망 사고가 일어난 지 1년도 안 됐는데 국정감사 도중 평택 SPC 공장에서 다시 사고가 일어나 ‘피로 반죽한 빵’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작년 안전경영 로드맵을 만들어 3년간 1000억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얼마를 썼는지 알고는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는 “작년 10월에 그룹 차원에서 1000억원을 쓰기로 해 올해 9월 말까지 안전투자를 이행한 실적은 총 325억원이다”며 “투자도 열심히 진행했으나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사고 책임은 현재 조사 중이라 회사와 노동자 중 누구의 책임이라 말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사람이 기계를 쫓아가느라 정신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김용균 사건 후 산업안전법을 개정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가 줄어들지 않는다. 고용노동부가 이를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끔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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