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전 출격 대비' 손흥민 "EPL 득점왕 시즌에도 감은 없었다"…A매치 연승 도전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12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열린 대표팀 훈련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한 가운데 12일 훈련은 동료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하며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와 함께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에 성공했고 튀니지전을 통해 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9월 원정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우리가 기대한 첫 승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마음이 가볍다. 10월은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맞춰 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축구는 모든 것이 발생할 수 있는 스포츠다. 두 경기 모두 잘 준비해 축구팬들께 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 많은 팬분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오랜 만에 경기하는 만큼 좋은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몸상태와 튀니지전 출전 여부에 대해 "컨디션을 보고 몸상태를 봐야 한다.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보다는 몸상태가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튀니지와 베트남을 상대로 치르는 두 번의 평가전에 대해 "얻어야 할 것은 항상 많다. 결과와 내용 과정 모두 얻어야 한다"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월 아시안컵"이라고 말했다. 또한 "계속해서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아시안컵을 가는 것과 그러지 못하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고 분위기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결과를 통해 얻어내야 한다. 우리가 얻어내야 할 것은 결과들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아시안컵을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한 정우영에 대해선 "특정 선수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영이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아시안게임은 모두가 노력해 얻어낸 결과다. 우영이가 하는 플레이에 있어 팀에 도움을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했고 축하해 주고 싶다"며 "우영이가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회를 치르고 나면 들뜰 수 있지만 우영이는 그런 성격이 아니고 침착한 선수다. 우영이가 성장할 수 있었던 토너먼트라고 생각한다. 우영이의 맹활약은 모두가 지켜봤다. 좋은 플레이를 펼친 만큼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우영이가 8골을 넣었는데 우리 때는 (황)의조가 9골을 넣어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지난 2021-22시즌과 비교해 올 시즌 감을 묻는 질문에 "득점왕을 했을 때 그런 감은 없었다. 그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팀원들의 도움이 있어 말도 안되는 상을 수상했다. 개인적인 욕심은 하나도 없다. 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한다. 팀을 필요로하는 것을 했을 때 개인적인 것도 얻어낼 수 있다. 올 시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지난시즌에 보여드리지 못한 것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시즌 초반부터 강했다. 매 순간 축구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루튼 타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팀 동료 판 더 벤의 득점을 예측해 주목받기도 했다. 튀니지전에서 골을 넣을 선수를 예측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손흥민은 "그것은 진짜 운이었다. 선수들끼리 장난을 많이친다. 그 날은 경기장을 가는 버스타면서 미팅을 했고 한 테이블 건너 판 더 벤이 앉았는데 갑자기 골을 넣을 것 같았다. 골을 넣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대답도 안하고 웃고 넘겼다"며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우리가 보상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대한축구협회 제공/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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