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여파’ 손흥민 팀 훈련 전격 합류→AG 골든보이즈와 ‘합창’…클린스만호 2연승+안방 첫승 쏜다 [SS현장]
[스포츠서울 | 파주=김용일기자] 마침내 손흥민(토트넘)이 축구화를 신고 파주NFC 훈련장에 등장했다.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쾌조의 득점 레이스를 펼치는 황희찬(울버햄턴),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밝은 미소로 러닝한 가운데 아시안게임 ‘골든 보이즈’도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튀니지와 경기에서 A매치 2연승이자 출범 첫 안방 승리를 정조준한다.
대표팀의 중심이 되는 ‘빅리거’가 오름세를 타는 가운데 최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이끈 4총사(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홍현석)가 합류한 ‘클린스만호’는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특히 ‘캡틴’ 손흥민이 튀니지전을 하루 앞두고 팀 훈련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초반 EPL에서 6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2위에 매겨진 그는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전날까지 팀 훈련에서 제외, 사이클을 타면서 재활과 회복에 집중했다. 튀니지전 출전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에 복귀하면서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가벼운 러닝과 코어 훈련에 이어 문선민(전북), 황의조(노리치시티),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와 짝을 이뤄 공 빼앗기 훈련에 주력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귀국했을 때보다 (몸 상태가) 훨씬 좋다.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원정에서 기대한 첫승(사우디전 1-0 승)을 거두고 한국에 와서 마음이 조금 가볍다”며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내년 1월 아시안컵 결과다. 이번 2연전(튀니지·베트남전)에서 연승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좋은 분위기에서 11월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아시안컵까지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부침을 겪은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골을 펑펑 터뜨리면서 2021~2022시즌 EPL 득점왕(23골) 기세를 재연하고 있다. 당시와 비교해달라는 말엔 “득점왕할 때도 특별한 감은 없었다”고 웃으며 “개인 욕심은 없다. 어떻게 하면 팀에 더 도움을 줄지만 생각한다. 팀에 필요한 것을 해냈을 때 (나도) 얻는 게 있다”고 주장답게 말했다.
그는 클린스만호에서 공격 지역 가운데를 누비며 프리롤 구실을 한다. 튀니지전에 선발 출격하면 최전방 원톱으로 예상되는 조규성(미트윌란)과 다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PL에서 5골로 역시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황희찬과 이재성(마인츠)이 2선 측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조커로 투입될 경우엔 아시안게임 득점왕(8골)에 빛나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나 홍현석(헨트), 부상 악몽에서 탈출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현지에서도 (정우영의 활약이) 헤드라인으로 언급된다”고 반기면서 “손흥민처럼 측면과 중앙 모두 소화할 선수다. 훈련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박용우(알 아인)가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가운데 홍현석도 이 자리에 기용할 수 있다. 포백 중앙 수비는 김민재와 정승현(울산)이 파트너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풀백은 김진수와 김태환 두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가 복귀한 가운데 이기제와 역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설영우(울산)가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지난 2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외유와 근태 논란에 시달리면서 부정적 여론에 휩싸였고 무승 늪에 빠졌다. 그러다가 지난달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부임 6경기 만에 첫 승(3무2패)을 거뒀다. 아직 안방 승리가 없는 만큼 승리 의욕이 크다.
한국은 튀니지전 이후 오는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A매치를 치른다. 11월부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A매치 기간 펼쳐진다.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클린스만호가 정예 멤버로 실험할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경기 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이번에 네 번째 소집인데 우리(코치진)도 선수를 많이 알게 됐고, 선수도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월드컵 2차 예선, 아시안컵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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