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가은에 취하다’···오감만족 이색축제 14일 개막
경북 문경시(시장 신현국 ) 가은읍에 위치한 가은아자개시장이 매주 토요일 ‘토요그린마켓’을 운영에 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을 추진 중인 가은아자개시장은 전통주를 테마로 한 장터 분위기와 가을 풍경에 어울리는 ‘가은에 취하다’축제를 오는 14일 과 15일 양일간 개최키로 하며, 가을 단풍객 유치에 나섰다.
주변 관광지에 비해 숙박지가 부족한 지역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터 공간에서의 1박 2일 캠핑 체험에 도전하는 가족을 모집한다.
사전 신청을 통해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캠핑에 참여하는 가족에게는 시장 인근에 위치한 ‘문경에코월드’ 가족 무료입장권을 비롯해 ‘문경약돌 삽결말이’와 시장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침 식사권을 제공한다.
공간 규모가 한정되어 있어 참가 신청 텐트 수는 15팀 내외로 제한적이다. 해가 지면 캠핑 가족들을 위한 모닥불 콘서트가 장터 중앙에서 열려 가을 감성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장터 갬핑체험 신청은 가은아자개시장 공식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주간에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짚풀공예체험&전시장이 운영되고, 샌드아트 체험, 옛날 의상 체험을 비롯하여, 전통전 만들기, 전통주 체험 등 다채로운 참여 행사가 열린다.
애주가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다. ‘제10회 2023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우리 술 탁주 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문경새재양조장‘만복 생막걸리’와 가은아자개시장 간의 상생 협약으로 ‘막걸리 무한리필 이벤트’와 ‘문경약돌한우육전’을 비롯한 다양한 장터 음식 판매가 어우러진다.
한편에선 상인들로 구성된 ‘아자개협동조합’ 주최로 시장 특화상품으로 개발 중인 ‘제비쑥떡’ 시식품평회가 열려 이색적인 맛을 더한다.
축제 기간 동안 가은아자개시장 장터 입구에는 야외 신발장이 설치된다. 전통시장은 쇼핑은 대형마트와 달리 발품이 경쟁력이다. 이에 재미를 더하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맨발 장보기 체험 도전자를 즉석에서 모집한다. 맨발 장보기 체험과 장터 투어를 통해 맨발 걷기가 건강에 주는 효과 등을 홍보한다.
가은아자개시장 상인회와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은 안전한 맨발 장보기 체험을 위해 사전에 장터 일원을 청소하는 등 체험객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가은아자개시장은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안 되는 지리적 위치의 약점이 있는 곳”이라며, “‘가은에 취하다’ 축제가 경쟁력 갖춘 독특함으로 무장하여, 위축되었던 상경기 회복에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은아자개시장 성운모 상인회장은 “가은아자개시장이 다양한 콘텐츠로 지속적인 도전과 실험을 통해 진정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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