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이 백두산에 대형 망원경을 세우는 이유는?

조성원 2023. 10. 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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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CCTV 등 중국 매체들은 오늘(12일) 중국과학원 상하이천문대가 직경 40m 크기의 백두산 전파망원경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백두산 전파망원경은 지난달 공사를 시작한 티베트 르카쩌의 전파망원경과 함께 중국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네트워크에 연결해 달·우주 탐사 궤도 측정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VLBI는 수십억 광년 떨어진 준성(Quasar)의 전파를 복수의 안테나로 동시에 수신해 도달 시간의 차이로 관측점의 위치 좌표를 구하는 정밀 시스템입니다.

중국과학원 상하이천문대 프로젝트팀은 백두산과 르카쩌, 상하이의 2곳, 윈난성 쿤밍, 신장 우루무치 난산 등 6곳의 대형 망원경과 상하이 VLBI 데이터처리센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팀은 VLBI 기술의 특징상 망원경과 망원경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이들 네트워크가 형성하는 '가상' 망원경의 크기가 커지고, 여러 망원경이 함께 관측하면 전파 수신 감도와 공간 해상도 역시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젝트팀은 백두산은 겨울에 공기가 건조하고 맑은 날이 많아 특히 망원경이 고주파에서 관찰하기에 접합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두산 전파망원경이 기존 상하이 망원경보다 동쪽으로 6.6도 더 먼 곳에 있어 26분 일찍 우주 목표물을 포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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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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