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사장 "기아 EV9, 수입차 젊은 수요 가져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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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은 12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국내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에 대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EV9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EV9의 가격대가 국내에선 상당히 최고급 가격대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중상급 가격대이기 때문에 판매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과 유럽은 초기 런칭 상황인데 반응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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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격대·초기 품질 논란 등 작용한 듯
북미·유럽 판매 자신감 "현지 반응 좋아 기대"
하반기 HDP 적용은 사실상 무산
[여주=뉴시스]강주희 기자 = 송호성 기아 사장은 12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국내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에 대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EV9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날 경기 여주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EV9은 플래그십 모델로 최고의 사양과 기술이 적용된 차"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기차 시장이 국내에선 정체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올해 35% 성장했다"며 "국내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트렌드와는 조금 격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EV9는 지난 5월 기아가 선보인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SUV다. 사전계약 기간 8영업일 만에 1만367대의 사전계약이 체결되며 큰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 판매량은 계약건수 대비 저조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EV9의 국내 판매량은 6월 665대, 7월 1682대, 8월 501대로 누적 판매량은 2989대에 그쳤다. 동급 내연기관 모델보다 판매가격이 2배 높게 책정된 것이 저조한 판매량의 원인이 됐다.
여기에 동력 상실 등 품질 논란과 지난달 임직원을 상대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EV9은 졸지에 '논란의 대상'에 올랐다.
송 사장은 "국내 시장의 경우 8000만원대 이상 시장이 월평균 외산 1만1000대, 국산 2000대 정도"라며 "처음 EV9 런칭 때 외산 수요층, 특히 젊은 수요층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였다. 아직 미흡하지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EV9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EV9 미국 판매는 올 4분기 예정으로 정확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분간 광명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내년부터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소재 기아 공장에서 제품을 직접 조립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EV9의 가격대가 국내에선 상당히 최고급 가격대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중상급 가격대이기 때문에 판매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과 유럽은 초기 런칭 상황인데 반응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EV9에 적용한 요소들은 EV 모델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상품에도 수평 전개될 것"이라며 "EV9를 통해 저희가 적용했던 많은 신기술들은 앞으로 많은 상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올 하반기 EV9 고급트림인 GT라인에 HDP 기능을 적용한 것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실도로 주행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를 마주했다"며 "100% 확신을 가질 떄까지 실도로 테스트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책을 찾고 개선해서 개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이슈"이라며 "장기간 실도로 테스트가 필요해 출시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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