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 방한 순연…대통령실 "300억불 투자 차질없이 진행"(종합)

정아란 2023. 10. 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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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이달 중순 한국 방문이 연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한국과 UAE) 상호 협의하에 방한을 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UAE를 한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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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사정"…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여파인 듯
통상 협력·에너지 수주 성과 등 내주 발표…"올해 중 수십억불 투자 일정 기대"
한-UAE 확대회담 갖는 윤석열 대통령 (아부다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23.1.15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이달 중순 한국 방문이 연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한국과 UAE) 상호 협의하에 방한을 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 내 정세 불안이 가중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UAE 측은 방한 관련 변경된 상황을 전날 우리 측에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UAE를 한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3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이번 답방을 통해 UAE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확정을 위한 정상 간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대통령실은 무함마드 대통령 방한 연기라는 돌발 변수에도 양국 간 투자 관련 협의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자청해 "300억 달러 투자 진행은 전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월 윤 대통령 UAE 방문을 계기로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공동 투자 협력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SIP)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우리 기획재정부 금융투자지원단, 산업은행 UAE 투자협력센터가 무바달라 내 SIP팀과 협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최 수석은 지난 5월 방한한 UAE 대표단이 20억 달러 규모의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그 뒤에 우리가 추가로 전달한 것(투자제안)이 30건 정도이고 현재 20건 정도를 추가로 제안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회담 순연 여부와 관계없이 저희 300억 달러 투자 진행과 관련된 협상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중에 수십억달러 투자 일정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규모 등 정확한 것은 기업 비밀 부분이라 우리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UAE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해 하기로 한 통상 협력, 에너지 수주 등은 다음 주 정도에 다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 대통령 방한이 미뤄지면서 윤 대통령의 다른 중동 외교 일정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달 중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프로젝트 확정을 위한 일정이 있을 것이라고 지난 3일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방한을 계기로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기업·기관과 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맺은 프로젝트 규모도 300억달러(40조원)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하며 투자를 포함한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한 바 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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