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인기 시들...부산교대생 5년 새 자퇴 3배 이상 급증

최근 5년 간 부산교대생 자퇴생 숫자가 3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권침해 등으로 교직에 대한 인기가 시들한데다 학령 인구 감소로 신규 교원 선발이 제한된 것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부산교대 정문. 국제신문 DB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10개 교대와 2개의 초등교육과를 대상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중도탈락학생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전체 157명에 불과하던 중도탈락 학생은 2022년에 486명까지 증가했다. 전체 교대 재적학생의 3.0%가 중도에 대학을 그만두고 있는 것이다. 추가로 2023년 9월까지 현황을 조사했더니, 올해 1~9월에만 190명이 중도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반수생이 학적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3년의 자퇴학생도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중도탈락 사유 중에는 자퇴가 가장 많았다. 자퇴생 수는 2018년 136명에서 2022년 429명으로 늘었고, 올해 1~9월엔 159명의 교대생이 자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등록과 미복학을 합하면 사실상 자퇴한 학생의 수는 더 늘어난다.

자퇴하는 교대생의 상당수는 신입생이었다. 신입생의 중도탈락 현황을 조사하기 시작한 2020년의 경우 전체 자퇴생 252명 중 절반이 넘는 169명이 신입생이었다. 2022년의 경우 자퇴한 신입생이 전체 신입생의 8.1%(315명)에 달했다. 올해 9월 기준으로도 70명의 신입생이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교대의 경우 2018년 자퇴한 학생수가 12명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37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서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교원 선발을 제한하면서 임용고시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위기감과 각종 민원으로 인한 교권침해 논란으로 교대생의 자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령인구 감소로 무조건 신규 교원 선발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학급당 학생수 감소와 교원의 업무경감 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원 양성 및 수급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